한해를 결산하는 섣달 어느새 거리에는 크리스마스카드와 새해 달력이 선보여 이해도 저물어 감을 실감케 했습니다. 85년을 보내면서 이제 우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고 못다한 일들을 빈틈없이 마무리 짓도록 해야겠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전라북도 익산군 장신마을 최완구 씨 등 올해 3/4분기 우수새마을지도자 39명을 포상한 자리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농어촌과 도시, 직장과 학교새마을 운동을 더욱 생활화해서 국력을 키워나가면 머지않아 우리의 힘만으로 외부의 침략위협을 충분히 봉쇄할 수 있으며 또한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전군 주요 지휘관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다과를 베푼 자리에서 힘이 있어야 평화도 지킬 수 있고 남북대화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으므로 끊임없는 훈련과 정신무장으로 우리의 방어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생안전에 중점을 둔 새해 예산이 13조 8천5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새해 예산의 기능별 내역을 보면 국방비가 31.2%, 교육비가 20.1%, 사회개발비가 8%, 경제개발에 18.6%, 사법?경찰에 5.7%, 일반행정에 4%, 지방행정교부금이 9.3%, 채무상환?기타가 1.7%, 자금특별회계지원이 1.3%로 되어 있습니다. 새해 예산은 농어촌 개발과 건설사업, 인력 및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예년보다 크게 늘렸습니다. 특히 농수산부문의 올해 예산보다 25.1% 늘어난 7천6백억 원을 배정한 것은 최근 농어촌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농어촌 소득증대와 농어촌 활성화를 꾀하려는데 뜻이 있으며 유통구조 개선에도 중점을 뒀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민주택건설이나 도로, 상수도 등 건설 사업에 예산을 많이 책정했는데 이것은 정부의 강력한 고용 흡수책이 반영된 것입니다.



남북적십자 제10차 본회담이 12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이 회담은 자유왕래 절차 등 종합적인 합의서를 채택하자는 우리 측 입장과 오직 자유왕래를 기본으로 하는 합의서를 우선 채택하자는 북한 측의 입장이 맞서 별 진전 없이 2월 26일 평양에서 다음 회담을 가진다는 데에만 합의했을 뿐입니다. 이번 서울회담 기간 중 북한 측 기자 요원 50여 명은 명동과 롯데 1번가에 들러 약 1시간 동안 관광을 겸한 취재에 나섰습니다. 몰려든 인파를 보고 동원된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한 북한 측 기자들은 롯데쇼핑의 하루 손님이 평균 8~9만 명에 이른다는 설명을 듣고 놀라움을 표시했으며 백화점 내에 진열 된 많은 상품들을 보고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북한적십자회 측 대표단과 기자 등 78명은 우리 측 대표단과 함께 명동역에서 충무로, 중앙청, 동대 입구 등에 이르는 서울 지하철 3, 4호선 구간을 1시간 30여 분 동안 관광했습니다. 북한 측 기자들은 지하철역 내에 장식된 벽화와 조형물을 세심히 살펴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첨단기술인 유전공학 기법을 활용해 벼의 우량 신품종 육성에 성공했습니다. 화성벼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새 품종은 벼의 꽃가루 배양을 통해 종래에 7~8년씩 걸리던 육종기간을 4년으로 크게 단축시켰으며 이 화성벼는 쌀 맛이 뛰어나고 병충해에 강해 쌀 증산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원예시험장에서는 수경재배를 통해 여러 가지 채소들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흙이 아닌 물을 이용해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모든 영양분과 산소, 온도 등을 인공적으로 조절해서 식물을 연중 재배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마토의 경우 한 번 재배하면 장기적으로 수확할 수 있어 이 수경재배는 앞으로 농촌지역에서 크게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범경찰관이 있어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합니다. 청도경찰서 형사반장인 변용계 형사는 청도 원정 3동 속칭 525고지 정상에 20세대 47명 주민에게 자활육성기금을 마련해서 가축을 기르도록 해주었습니다. 또 이 마을 명진원 교회에 앰프 시설을 해 주는 한편 야간학교 학생들의 등하교를 위해 차를 지원하도록 주선해 주는 등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한편, 근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 보안과 곽승기 경장은 영동중학교의 교실 한 개를 빌려 청소년 새마을학교를 개설하고 세차장 종업원, 구두닦이 등 이 지역 근로청소년 20명에게 중학교 전 과정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 야간학교에는 곽 경장을 도와 대학생들도 자원해서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4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됐습니다.



한국 서화작가협회가 마련한 장학기금 자선서화전 Err_Code(06:30)화백 등 회원작가들이 희사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 전시회의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한 국가기증 작품 특별전, 이 전시회에는 84년과 85년 두 해 동안 기증된 745점의 한국화, 양화, 판화, 조각, 서예작품들 가운데 15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우리의 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한 데 어울렸습니다. 이 연주를 통해 우리의 전통악기와 양악기의 합주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리듬체조의 88꿈나무 김인화 양 서울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인화 양은 88대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한 우리의 유망주입니다. 리듬체조는 LA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어린 선수들이 강훈련으로 기량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제40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연세대와 고려대의 대전입니다. 열띤 응원 속에 펼친 이 경기에서 고려대는 4:1로 연세대를 눌러 이 대회에서 4연패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