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4월 10일 유럽 4개국 순방 두 번째 나라인 서독 본에 도착, 쉴림브르크 독일 외무성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은 본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수교 2세기를 맞이한 우리 두 나라는 이제 여러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기점에 있다고 지적하고 양국이 합심해서 분단의 고통을 완화시키고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내외분은 1시간 30분 동안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의 공동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4월 11일 본 시내 아데나와 가에 있는 수상실에 도착한 전두환 대통령은 헬무트 콜 수상의 영접을 받고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상호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특히 양국 중소기업 간의 협력이 기술이전의 지름길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통해 제3국에 대한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대통령 영부인 이순자 여사는 숙소인 영빈관에서 서독에 있는 한글학교 교사 12명을 만나 다과를 함께 하며 격려했습니다.

서독방문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교민들과 다과를 함께 하면서 고국의 소식을 전하고 서로 단합하면서 이곳 사회에 새로운 한국을 건설하는 것이 여러분의 할 일이라고 말하고 차범근 선수로부터 축구공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3일간의 독이 공식방문 일정을 마친 전두환 대통령은 중간 경유지인 스위스의 제네바에 도착해 로잔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유럽 순방 중 주말을 맞아 숙소인 로잔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뷔용의 Err_Code(02:34)마을을 찾아 젖소 사육장을 돌아보며 농민의 근면성이 스위스를 부자나라로 만들어 놓은 원동력이라고 격려했습니다.



4월 14일 오전 프랑스를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은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엘리제 궁에서 미테랑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정상회담을 가진 두 나라 대통령은 올해로 수교 1세기를 맞은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축하하고 수교 제2세기 역사를 전개함에 있어 양국의 공동이념인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더한층 증진시켜 나가자는데 협의했습니다.

이날 저년 시라크 수상이 외무부 대연회장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은 오는 88년의 서울올림픽에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평화애호국들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포츠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세계 올림픽연합회 서울총회 4월 21일 개막된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동구라파와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의 미수교국 등 151개국 800여 명이 참석해 우리의 올림픽 개최역량과 준비상황 그리고 88서울올림픽에 대한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지지와 성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됩니다. 세계 올림픽연합회는 각국 올림픽위원회 간의 상호협의와 정보교환을 통해 이해와 협력지원을 촉진하고 올림픽운동의 역할을 늘리며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세계평화유지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남서쪽 언덕에 자리 잡은 한국과학기술대학이 문을 열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여학생 55명을 포함해 모두 506명의 10대 후반 미래 과학자들이 62명의 교수들로부터 수업을 듣고 있는 과학기술대학, 과학입국의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설립된 이 학교는 입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년과 학과가 따로 없고 학점인정제도와 계절학기를 개설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학생에 대해 졸업을 시킵니다.



온 겨레의 정성으로 세워지고 있는 독립기념관이 마침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흑성산 아래 총 117만 평 대지 위에 건설되는 독립기념관은 8월 15일 개관을 앞두고 현재 78%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골조공사를 모두 마치고 마무리 치장공사가 한창입니다. 또 기념관에 이르는 진입로와 주변의 조경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 건설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공사도 8월 20일 개관을 앞두고 82%의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미술관은 근대와 현대의 우리 문화를 수용해서 표현 보존하는 미술 종합센터로써 전시공간과 과학적 보존기능을 두루 갖추고 미술의 현장교육을 겸한 예술적 휴식처로 꾸며집니다.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8주년을 기념해서 특별무대에 올린 뮤지컬 ‘성춘향’ 노래와 춤으로 엮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이 뮤지컬은 박남규 극본, 연출의 작품으로 서울 시립예술단체가 총 출연한 문화올림픽 종목 중의 하나입니다.

제4회 옛 비단 발표회가 ‘이리자의 눈으로 보는 한복의 역사’라는 부제로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삼국시대에서부터 고려 시대 귀부인 의상과 조선 초기 왕비의상 등 시대별로 구분해서 한복이 어떤 형태로 변천해 왔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복 연구가 이리자 씨가 복식학자 고봉남 교수의 고증을 토대로 옛 비단과 천연섬유를 써서 지은 68종의 옷이 선보였는데 최근의 한복과 2000년대에 예상되는 의상까지 선보였습니다.



프로권투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 선수는 광주에서 가진 멕시코의 도전자 토레스와의 타이틀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타이틀을 방어했습니다. 타이틀 방어 9번이라는 한국신기록을 세우면서 장정구 선수는 롱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리듬체조의 요정 로리 펑이 우리나라에 와서 화려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84년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캐나다의 로리 펑 선수, 뛰어난 묘기로써 환상의 율동미를 보였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봄이 한창입니다. 잠시 감상해 보시죠.



서울시는 행락철을 맞아 각 유원지에서 행락질서 및 자연보호 운동을 벌여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고 있습니다. 한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자 산불이 자주 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산불이 나서 키운 나무를 태워버리는 손실이 계속 되지 않기를 우리 모두가 산불예방에 힘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