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만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보면 엄청난 낭비가 전염병처럼 번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저귀로부터 종이컵까지 이르는 일회용품,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한번 쓰고는 버리는 물건들. 물론 간편하고 위생적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 종이컵 한 가지만 해도 한해에 20억 개 300억 원어치가 없어집니다. 이런 걸 만드는 원자재는 거의 외국에서 들여오며 그 값은 약 100억 달러가 든다니 편리하다고 마구 쓰고 아낌없이 버려서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어디를 가나 우리의 낭비풍조가 퍼져 나가 우리의 자라나는 2세들에게도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심마저 잃게 되어가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뜻있는 사람들이 종이컵을 모아 농촌에 정성껏 보내주고 있는 단체도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쓰던 물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알뜰했습니까. 하찮은 물건 하나라도 대를 물려가면서까지 썼으니 말입니다. 이런 조상들의 검약정신은 대를 이어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