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판 어디에도 풍년이 왔습니다. 41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이 없었고 결실기에 햇볕이 충분한 좋은 기상조건에다가 농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토록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한껏 보람을 안겨주는 가을은 또한 사색의 계절로서 마음의 수양을 쌓게 하는 철이기도 합니다.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벼베기 일손 돕기에 나선 노태우 대통령은 올해는 벼농사와 밭농사가 두루 잘됐고 서울 올림픽도 훌륭하게 치러 냈으니 하늘과 땅과 사람의 삼 태극이 모두 합치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