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9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 청사진 제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이번 5개년 계획의 정책 기본목표는 자력 성장 토대 위에 복지사회를 구현하는 것으로서 될 수 있는 대로 외채 도입을 줄이고 국내저축을 통한 우리의 능력으로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정책에 크게 관심을 두면서 농어촌지역부터 매년 300만 명에서 400만 명씩 의료보험 대상자를 확대해 1991년까지는 국민 대다수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됩니다. 현재 3만 2천 명인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올 2000년까지는 15만 명으로 늘립니다. 사립전문대학 중 대기업이 설립한 학교는 첨단 기술 분야의 이공대학으로 승격시키고 다른 사립전문대학도 특수훈련과정을 병행시키면서 이공계 대학원의 부설연구소를 증설합니다. 수도권 정비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중앙부처가 갖고 있는 행정권한을 지방에 대폭 위임하고 행정민원을 지방에서 처리토록 할 것입니다. 저소득층으로 집이 없는 이들에게는 임대주택을 도시 중간계층 근로자들에게는 분양주택을 공급합니다. 대도시의 교통난과 환경오염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보완하는 등의 계획도 마련됐습니다. 제6차 5개년 계획기간인 1987년부터 91년까지의 인구 증가율은 1.4퍼센트로 낮아져서 85년에 4,117만여 명인 것이 91년에 4,500만 명 미만으로 되며 실업인구는 85년과 같은 4퍼센트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계획기간 중의 1인당 국민소득은 87년에 2,337달러에서 90년대는 3,000달러를 넘어서고 91년에는 3,500여 달러로 늘어나며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퍼센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