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번째로 열린 수출 진흥확대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 공업을 더욱 육성 발전시키는 길은 기계공업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있으므로 여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시책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상공부는 올해 수출이 순조로워 9월 25일 현재 지난해 1년 동안의 수출 실적을 넘어서서 54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수출이 잘되는 것은 주로 공산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 정부는 공산품 생산을 더 많이 늘리기 위해 장기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수출진흥정책에 힘입어 국산 중장비의 수출도 크게 늘어났는데 현대양행에서는 불도저, 크레인, 그레이더 등 각종 중장비를 1년에 600대씩 생산해서 지난 9월 말 현재 250만 달러어치를 중동지역에 수출했습니다. 한편, 대한 해운공사는 2만 2천 톤 급 초현대식 컨테이너선인 코리안 리더 호를 건조해 미주 항로에 취항시켰습니다. 컨테이너 천 개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이 배는 1년에 5백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며 지금까지 외국배에 운임을 지불하던 약 460만 달러를.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 보건 협력재단의 사사카와 회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실업가인 사사카와 씨는 우리나라 나병 퇴치사업을 위해 많이 협조해 왔으며 경기도 시흥군 의왕면에 자리 잡은 한국 나병연구원의 준공식에도 참석했습니다. 대통령 영애 박근혜 양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문을 연 나병연구원은 일본의 사사카와 재단이 기증한 기금으로 보건사회부가 건물을 짓고 일본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부대시설과 장비를 갖추었습니다. 이 연구원은 50개 병상과 병동, 식당, 간호원, 기숙사 등을 갖추고 우리나라 나병퇴치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제11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목형, 주조, 선반, 조립 등 35개 종목에 천여 명의 기능공이 참가해서 기량을 겨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기능공들은 1977년 네덜란드 유트레히트에서 열리는 제23회 국제 기능올림픽에 참가할 국가대표선수 선발대상이 됩니다.

부산시민들의 걷기 대회입니다. 각급 기관장과 연예인, 일반 시민 등 만 5천여 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전국체육대회 운영자금 일부를 모금했습니다.

한편, 서울의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통일서원비가 세워졌습니다. 한국산악회는 모든 등산인의 통일 염원을 나타내기 위해 이곳에 통일서원비 건립을 추진해 오던 중 이번 그 제막을 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