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는 한반도 동남부 내륙 깊숙이 위치한 인구 230만이 살고 있는 영남의 중추도시로써 우리나라 제3의 도시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이루어놓아야 할 대 역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구도 이제 지하철 교통시대를 열었습니다. 7개구 147개동에 230만이 넘는 대구시민. 산업 경제 발전과 시민 생활의 향상으로 자동차는 매년 25%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대구시의 도로율은 15.9% 연평균 도로율 증가는 0.3%에 불과합니다. 대구시민이라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체감하게 되는 극심한 교통전쟁. 대구의 산업 경제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시민생활의 편의와 향상을 가로막는 이러한 상황을 손 놓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 드디어 5조4천51억 원을 투입하여 6개 노선, 2개 지선 146.3km의 지하철 시대의 개막이라는 용단을 내리기에 이르른 것입니다. 시간당 3만 명에서 5만 명이라는 대량의 교통처리 능력을 가진 지하철. 시내버스에 비해서 반 정도의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 안전하고 신속한 교통수단. 전용궤도를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서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지하철. 이러한 지하철은 새롭게 도로를 건설하는 비용에 비해서 1/2 수준으로 매우 경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0년까지 3단계로 건설될 대구 지하철. 먼저 1단계로 월배-안심간 1호선이 96년까지 완공되고 95년부터 공사가 시작되는 성서-고산간 2호선은 98년에 완공되며 2001년까지는 칠곡-범물간의 3호선이 완공됩니다. 이어서 2010년까지는 환상적인 순환선 4호선이 2단계 공사로 계획되어 있고 3단계로 2020년까지 5, 6호선까지 3호 및 5호 지선 건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서울, 부산에서 시공된 기술을 익히고 보다 발전된 최신 과학기술 공법을 통한 공법과 인력 주요 자재를 사전에 확보한 우리는 도심지 복잡한 구간에서의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공사의 공법을 크게 나누면 개착식과 터널식 공법이 있는데 개착식 공법은 지상에서 땅을 파내고 전동차가 지나다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축조한 후 흙은 되메우는 공법으로써 정거장 공사구간 또는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구간에서 시행됩니다. 터널식 공법은 땅 속 깊은 곳에서 굴을 파들어가 아치형 구조물을 축조하는 공법으로써 주로 지상교통 장애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됩니다. 교통이 혼잡한 칠성 시장, 동대구역과 신천 하천 및 통과구간은 터널식 공법을 채택합니다. 이 공법은 암반의 질이 좋은 곳에서 가능한데 터널 단면을 아치형 모양으로 굴진해가는 것입니다. 파이프루프 공법은 국철통과구간에 열차의 운행 중단 없이 철로 밑을 통과하는 공법으로써 철길 밑에 지름 800mm 대형관을 압입하고 대형관 밑에 강재지보공을 설치하면서 토공을 굴착 지하철 구조물을 설치 후 되메우는 공법입니다. 대구역 구간에서는 이 공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나튬 공법은 굴착과 함께 아치형 철강재를 설치한 후 시멘트를 뿜어 굴착면을 보강하고 암반의 이완을 방지케하며 여기에 다시 방수를 하여 아치형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법입니다. 지하철 공사는 대부분 교통 혼잡 구간이나 주택밀집지역에서 이루어지므로 이에 따른 안전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철저한 안전공사를 위해 감리,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공법을 선정, 시공하고 있으며 지하 매설물에 대한 조사와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정밀 계측 장비에 의한 과학적 안전관리와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안전관리실과 시공 감리단에서는 공구별 현장을 주기적으로 순회하며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수시로 확인, 점검하며 또한 관계전문가를 초빙하여 터널 크기가 규격과 설계대로 정확하게 설계됐는지 확인하고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내부의 응력을 조사해서 터널 주위 지반의 안정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완전한 방수처리 여부도 일일이 점검합니다. 공사는 주로 도로 밑 15내지 30m 지하에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인원과 장비가 동원되기 때문에 늘 사고의 원인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공사장에는 대형 상수도관, 통신케이블, 고압선, 도시가스관 등 위험한 장애물들이 엄청나게 매설되어있어 공사 중 자칫 잘못하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구 지하철의 특징은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어 소음, 진동 등 환경 공해가 없으며 대구를 통과하는 각종 열차와 동서부 터미널에 드나드는 시외버스, 앞으로 건설되는 경부고속전철, 시내버스 등 지상의 모든 교통수단과 연계되는 데 환승의 불편이 없도록 건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신 과학기술의 자동열차 운전방식을 도입한 대구지하철은 기관사 1인 또는 무인운전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 운영비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승객의 편의를 위하여 안전제일 주의를 최대의 목표로 하여 승하차장의 건설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는 대구지하철은 지하철 시대의 개막에 대비한 주차시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종합사령실 부지 내 410대분의 주차장과 반월당 지하공간을 개발하여 주차장 760대분을 건설할 계획이며 시내버스와 연계되도록 대소형 주차시설 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편리한 정거장 구조설계로 미관을 향상시키고 승객 이용이 편리하면서 효율을 극대화시킨 대구지하철. 두말할 나위 없이 대구지하철이 완공되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 교통란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장기간 동시에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는 지하철 공사. 부득이 교통체증이나 분진, 소음 등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가급적 복공작업을 단계별로 빠른 시간 내에 하기로 하면서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하철 공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특히 지하굴착으로 생기는 잔토 처리 문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원활한 공사가 계속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가용 10부제 운행에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차량 10부제가 실시될 경우 대구의 총 자가용 승용차 22만 7천여 대 가운데서 2만2천여 대가 운행되지 않아 도심지교통 흐름에 상당한 효과가 있어 공사 중 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에도 원만한 소통이 이루어짐은 물론 에너지절약과 교통사고 예방, 도심 주행속도 증가 그리고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으로 활기찬 시민생활이 전과 다름없이 지속되리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가용 함께 타기라는 시민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편 범시민 1km 걷기 운동. 걷는다는 것은 본인의 건강증진과 교통난 해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옵니다.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위해서는 정연한 주차질서의 확립과 주택가 소방도로 등 이면도로에서는 양면주차를 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자가용 이용을 삼가하며 교통난 해소에 스스로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자전거 타기 운동. 자전거는 건강증진,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시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시민 1km 걷기와 병행해서 생활 체육으로 정착시켜 나가는 한편 자전거 전용 도로를 건설하고 주요 지점에 보관소를 설치키로 했습니다. 230만의 영광 대구지하철 건설. 순환선인 4호선이 개통되는 2010년을 상상해보면 너무나 가슴 뿌듯합니다. 그때는 명실공히 지하교통시대가 열리며 인구분산 효과를 가져와 도시는 균형 있게 발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토지의 이용을 효율화하고 자동차이용이 줄어들어 교통공해가 없는 깨끗하고 질서 있는 도시 환경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하철로 앞당기는 2000년대의 선진 대구. 우리와 우리의 후손을 위해 이루어놓아야 할 지하철 건설. 온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속에 고통을 나누며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