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도약을 위한 결정적 기회가 될 88서울올림픽대회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세기 체육부장관과 박세직 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부터 88년 서울올림픽대회 준비계획을 보고받고 북한은 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금강산댐 건설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못 할 짓이 없는 집단인 만큼 경기장 등 주요시설에 대해 평상시에도 경계경비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선수촌 아파트 등 새로 짓는 시설물의 공사도 가급적 서둘러서 여유 있게 완공하도록 할 것을 강조하고 LA 올림픽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각 경기단체가 책임을 갖고 우수선수 양성에 더욱 힘을 기울이며 아시아경기대회 때 자원봉사자와 통역요원들을 계속 교육?관리하여 서울올림픽에서 더욱 훌륭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거듭된 중지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 측은 북한강 원류에 금강산댐 건설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건설이라는 미명 아래 엄청난 물을 가두었다가 유사시에 악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합니다. 우리 온 국민의 힘으로 저들의 흉계에 대응하는 평화의 댐을 건설하기 위해 성금모금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북괴의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안보와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야겠다는 국민들의 결의이며 합의입니다. 평화의 댐 건설에는 6천억 원이라는 큰돈이 들지만, 우리 국력으로 볼 때 국고로도 얼마든지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괴의 수공도발에 대응해서 만드는 평화의 댐을 건설하는 데는 같은 돈이라도 국민이 내는 성금이라야 그 의의가 한층 더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신문?방송사 등 각 언론기관에서는 4천만 국민의 안전과 국토수호를 위한 자위조처로써 평화의 댐 건설의 긴요성을 통감하고 국민의 성금모금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성금은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성의와 참여의식이 중요합니다. 가난한 사람도 부유층도 개인도 단체도 빠짐없이 성금을 낼 때 이는 거대한 댐의 기초가 되고 방벽이 될 것입니다.



사계절 일손을 멈추지 않고 건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는 낙동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건설 중인 합천 다목적댐 공사장입니다. 지난 83년 12월에 착공한 이 댐은 합천읍 북쪽 16킬로미터 지점 황강에 콘크리트 댐을 건설함으로써 낙동강 유역이 갖고 있는 수자원을 고도로 이용해 수력에너지를 개발하고 하류 지역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며 홍수조절과 수질 오명 피해를 줄이는 다목적 수자원개발 사업입니다. 오는 88년에 이 댐이 완공되면 2억 3천4백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5억 9천9백만 입방미터의 용수를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부산근교의 을숙도 낙동강 하구에 길이 2,400미터의 하굿둑을 건설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83년 9월 공사에 들어간 이 사업은 87년까지 5년 동안 계속되는데 바닷물의 역류현상을 막아 연간 6억 4천8백만 톤의 물을 확보, 350만 부산시민의 식수난을 해결합니다. 이밖에 부산과 창원, 울산공단 등에 공업용수난을 해결하고 4,040헥타르의 김해평야를 염해에서 벗어나게 하며 둑 위에 8차선 도로가 개설됩니다.



지난 11월 전국적으로 문을 연 위민실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각 지방의 일선 행정기관인 시청, 도청, 군청과 각 경찰서에 설치된 위민실은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나 행정 처리에 대한 이이, 생활보호 사항 등 국민들의 모든 호소를 상담해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 지역별로 많은 애로사항이 접수돼 해결됐거나 처리 중에 있습니다. 부천시의 경우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심장병재단과 협조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습니다. 또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역산업체와 협조해 취업을 알선해 주기도 하는 등 국민들의 애로사항에 응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연기군에서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위민버스를 운행하기도 하며 직접 마을로 찾아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상담해주는 이동 위민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광주 향교에서는 3년 전부터 전통혼례식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혼잡한 예식장 보다는 조용하면서도 넓은 뜰에서 조상들의 얼을 이어받아 전통혼례를 올리는 젊은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향교 측은 이를 많이 보급하기 위해 모든 것을 무료로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신랑?신부들은 비용이 적게 들며 추억에도 남을 것이라면서 흐뭇해합니다.



잊혀 가는 민속놀이 여주 원부리 탑교놀이가 발굴돼 재현됐습니다. 정월대보름날 자기의 나이 수만큼 다리를 밟으면 다리가 건강해 그 해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데서 유래된 이 탑교놀이는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마을에서 행해졌으나 그동안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현된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안고 대구에서 서울에 이르는 2천여 리 국토를 일주하는 제16회 대통령기 쟁탈 전국 통일역전마라톤대회가 8일 동안에 걸쳐서 열렸습니다. 강원도를 비롯해서 경북, 전북, 서울, 충남, 광주, 대구 등 7개 시도 대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86아시안게임에서 폭발한 육상 붐을 장거리 부문으로 연결시켜 88년 서울올림픽과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의 주역들을 대거 발굴하는 육상축제로 열렸습니다.



불은 천사의 미소와 성난 악마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의 방심이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화재는 한순간 후회는 한평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