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 중국 공무원 총리가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이붕 총리는 지난 92년 8월 한중수교 이후 2년여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첫 중국 총리이자 최고위급 인사로서 그의 방문은 한중 양국 최고 지도층간의 신뢰 강화와 경제 통상 협력 확대, 외교협력 강화등 협조체제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과 이붕 중국 총리는 단독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 협정 타결 이후에 북한 핵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미 합의에 성실한 이행이 중요한 만큼 한국과 중국이 더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중국은 한국의 유엔 안보리 진출에 적극 지원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확대 회담에서는 한중산업협력 적극화와 환경협력을 주의제로 삼아 논의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중 두나라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협정과 항공 운수에 관한 잠정 협정을 체결해 원자력발전 설비 수출 발판과 민간항공의 중국진출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민간 항공기 협력 개발에 관한 약정 체결로 항공기 공동 개발의 길을 터놓았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붕 중국총리 부인과 환담했습니다. 이처럼 최고 지도층간의 회동을 통해 양국의 관심사에 대해 보다 격이 없이 논의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붕총리 부인은 용인 자연농원에 들러 중국이 기증한 팬더곰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붕 중국 총리는 대우 자동차 부평공장과 울산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기흥의 삼성전자등 중국이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기술을 가진 산업시설들을 중점적으로 돌아봤습니다. 중국은 93년도 우리의 3번째 교역 상대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6위 교역 상대국입니다.

뛰자 달리자 더욱 힘차게 제 75회 전국 체육대회가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15개 시도와 12개 해외지부에서 선수단 2만 2천여명이 참가한 이번 전국체전은 89년 직할시로 승격된뒤 처음 그리고 79년 체전이후 15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대회라는 점에서 또한 대전 엑스포의 고장에서 개최된 스포츠제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대전엑스포의 정신을 살려 과학체전 경제적인 체전 질서있는 체전이 되게 하면서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관중과의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시도를 한점이 돋보였습니다. 육상과 축구등 35개 정식종목과 한 개 시범종목 두 개 자유참가종목 등에서 모두 699개의 금메달을 놓고 힘과 기량을 겨룬 대전체전에선 경기도가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고 서울이 2위 대전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시도선수단은 95년 경상북도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을 회복하자는 운동이 종교계, 교육계, 학계, 경제계등 사회 지도급 인사들에 의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존속 살해와 지존파의 집단 살인등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도덕률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도덕불감증과 인간성 파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백가지 행실의 근본인 효의 실천에서부터 다시시작해야 할것입니다. 부모에 효도하고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인간성 회복이나 도덕성의 복원이 지금처럼 절실한때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다같이 힘써 예절을 바로 가르치면서 청소년 교육에 특별한 정열을 쏟아 그들이 건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제대로 만들어 주는데도 최선을 다할일입니다. 스승을 존경하고 제자를 아끼는 풍토위에 언제나 대화하는 학교 사랑의 불이 켜져있는 가정으로 가꿔나가야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잇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우리김치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김치대축제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팔도명가 김치콘테스트가 열려 전국 19명이 출품한 23가지의 특색있는 김치들이 향토의 명예를 겨루었는데 황해도 은열출신 윤임화 할머니가 만든 황해도식 보쌈김치와 백동치미가 대통령상을 차지했습니다. 김치를 이용한 별미음식 25종도 선보인 이번 김치축제에서는 김치담그기 경연대회도 열렸습니다. 김치는 건강식품으로서 오랜 세월동안 우리민족의 음식문화를 형성해 왔습니다. 세계화를 위한 94 김치 대축제는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