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일 태평양지구 미군 총사령관에 취임하게 된 미 해군 작전 참모차장 데릭 B.펠트 제독은 5월 30일 김 국방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경무대로 이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또한 펠트 제독은 한국 국군의 현황을 시찰하기 위해서 육군본부를 방문하고 과감하고 규율있는 우리 국군의장대의 시범 훈련을 참관하고 발전하는 국군의 이모저모를 보았습니다. 이어서 분열행진이 질서정연한 가운데 거행되어 펠트 제독을 기쁘게 맞이 했습니다. 이대통령 내외분께서는 5월 31일 영월 탄광과 영월 발전소를 시찰하셨습니다. 이날 대통령 내외분께서는 귀여운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의 증정을 받으시며 영월 봉래 국민 학교 교정에서 열린 국민들의 환영대회에 임석하시어 낙반 사고로 희생된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에 군관민들에게 격려사를 보내셨습니다. 한편 대통령 께서는 이날 환영식이 끝난 후에 발전소와 더불어 사고현장에 임하시어 광부들이 얼마동안 이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으며 또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느냐고 친히 물으시면서 광부들을 위로 격려하셨습니다. 대남 괴뢰 공작대원을 체포하려다가 순직한 고 정해경 경위의 장례식이 5월 17일 우 내무부 차관 대검 오재도 검사 서 치안국장을 비롯해서 5000여명의 조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 경찰서 광장에서 경기도 경찰국 국장으로 조포와 함께 엄숙히 거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살인간첩 박설은 범행후 나을만에 성북구 정릉 뒷산에서 성북서원의 수사망에 체포됨으로써 방첩전선에 일대 개가를 올렸습니다.

한국과 비얼빈 대표 그리고 ICA관계관이 참석한 지역사회 개발에 대한 회의가 5월 16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개최되어 당면한 개발사업 문제를 토의했습니다. 또한 5월 24일 부터는 반공회관에서 제 2회 주택설계와 국산건축자재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 전시회는 정부의 주택 건축 사업의 하나이며 전시된 작품은 지난번 실시한 전국 주택설계와 국산건축자재 현상모집에서 당선된 각종 작품들이며 이 전시회는 앞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지를 순회 전시할 예정입니다.

5월 28일 케어 원조 어선 진수식이 인천 부두에서 성대히 거행됐습니다. 이 어선들은 그간 케어 본부로부터 수차례 걸쳐 우리 한국 영세어민의 생계를 돕기 위해 많은 어선을 기증받아 오던 중에 또다시 연평도 조기잡이를 계기로 해서 연평도 어업 조합 산하 어민에게 소형어선 30척의 건조자금을 주어서 마련된 것으로 장차 이곳 어민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석가모니 탄생 제 2985주년을 맞이한 5월 26일 시내 국제극장에서는 많은 교도들이 모인 가운데 기념행사가 거행됐습니다. 또한 조계사에서는 일천여명의 신도들이 참가리에 엄숙한 관욕제가 거행되고 이날 밤에는 오색찬란한 등불행렬이 이뤄져서 유서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화여자 대학교에서는 개교기념일을 맞이한 5월 30일 눈부신 원색의 파라솔을 받쳐든 수많은 아가씨들이 타원형을 그리며 늘어선 한복판에 금년의 메이퀸이 앉을 옥좌가 마련되고 시녀를 거느린 5월의 여왕 오광혜양이 올라섰습니다. 울려오는 박수소리 그리고 여왕의 머리 위에 씌워지는 진주의 왕관 또한 멋들어진 원무등 다채로운 잔치가 계속되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연병장이 준공되어 5월 31일에 개장되었습니다. 이 광장은 우리 육군사관학교가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광장을 본받아서 마련한 것으로 일만 일천여평에 달하는 이 광장은 푸른 잔디를 깔았고 뒤에는 스탠드를 만들어서 옛날의 성을 방불케 하는 ehfekad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 광장은 3월 15일에 착공되서 지난 5월 15일에 공사를 대부분 마쳤으며 31일 오후 한시에 성대한 식을 통해서 이 광장의 준공을 경축했습니다.

불란서의 일부분이며 그 본토 보다도 광대한 영토를 가진 알제리아는 본국 정부의 반기를 들고 일어선 알제리아 군정을 지원하는 군중들의 데모의 물결로 뒤끓고 있습니다. 군대는 전시태세를 갖추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아무런 상황도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드골장군과 그를 지지하는 군중들이 연이은 데모의 물결로 알제리아의 뒤숭숭한 사태는 최근에 이르러서 가장 심각해 졌던 것입니다. 아직도 알제리아의 군정 청사 앞에는 드골 장군을 환호하는 군중들의 모임이 매일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중해 함대 사령관 필리프 오바이너 제독이 귀의하므로써 드골파의 지도자 마쓰의 장군과 쌀란 장군에게는 새로운 전우가 생겼습니다. 전세계 관심은 바로 드골장군이 은퇴하고 있던 소도시 꼴롱베에 집중된채 불란서의 위기는 그 절정에 달한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는 3년동안이나 침묵을 지켜왔으며 자기를 지지하는 군중들의 부름만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는 파리의 위험한 정국속에 자기자신과 제4공화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대한 모멘트를 앞두고 꼴롱베를 떠나서 파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국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입선을 차지하고 돌아와 전 미국에 새로운 화제를 던지고 있는 벤 그리버는 이곳 뉴욕시민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음악으로서 소련을 당당히 정복한 이 23살된 텍사스 청년은 개선 장군과도 같이 뉴욕 브로드웨이의 환영인파속에 파묻혔습니다. 음악가로서 브로드웨이의 개선행진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는 팬들의 열광적인 갈채뒤에 기쁜 비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윽고 시청에 다다르자 그는 팬들로부터 석방되서 로버트 와그너 시장으로부터 영예의 표창을 받았습니다.

손에 손에 낚싯대와 낚시 도구를 들고 어린이 어부들이 모여서 재밌는 낚시시합이 벌어졌습니다. 기다란 개울가에 늘어앉아서 모두다 고기낚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헤엄쳐 나갈 틈이 없이 물속은 낚시 바늘로 가득찼습니다. 3천명의 어부가 모인 뉴 헴프셔의 이 색다른 시합은 롱 블레으크 시냇가를 장식하는 십년의 전통을 가진 행사입니다. 호각 소리가 날때까지 열심히 잡아야 겨우 붕어새끼 몇 마리 밖에 안됩니다. 크건 작던 간에 고기가 낚시에 걸린다는 것은 여간한 스릴이 아닙니다.

이곳 벨지움의 그란데 프릭스 자동차 경주장에는 24명의 국제 선수들이 모인가운데 벨지움을 횡단 해서 15바퀴 131마일 코스를 달리는 자동차 경주가 열렸습니다. 이 경주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암만해도 사고가 일어날것 같습니다. 가장 유명한 선수로 지목되는 마스텐 그레고리와 스코틀랜드의 한팔데비 스코트 브라운등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섯바퀴까지 서로 앞장을 다투어 나가다가 스코트브라운이 실수해서 그의 차는 중심을 잃고 길가에 늘어선 관중들에게 부딪혀서 홀딱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구급차가 재빨리 달려갔으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스코트 브라운은 병원에서 아깝게도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계속 해서 말할것도 없이 승리는 마스텐 그레고리에게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