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초도순시

도정 Err_Code(00:16) 박정희 대통령은 눈이 내리는 2월 7일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도정 현황을 두고 태백산 개발 계획을 설악산 양양 철산, 평창 철산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확대하라고 말하고 5톤짜리 명태잡이 어선을 모두 10톤급으로 바꾸어 동해 어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오징어 가공 처리에 필요한 8천만 원을 지원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제주도를 시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라산 Err_Code(01:13) 목장 개장 사업을 위해 5천 6백만 원을 보조해 주겠으며 포도당 공장 건설에 130만 달러를 융자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의 육성에 힘쓰며 제주도의 특산물인 밀감을 더욱 많이 재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수출 진흥 확대회의가 중앙청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금년도 수출 목표 3억 5천만 달러 달성을 위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노력하라고 말한 다음 자금의 공급을 늘리고 금리를 낮추며 관세업무의 시정과 수송 업무를 시정하는데 각 부처가 서로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자리는 정 총리를 비롯한 전 각료와 상공회의소 간부 경제Err_Code(02:13)위원 그리고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평가 교수단이 참석했습니다.



민중 신안 양당 합쳐서 이루어진 신민당은 서울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창단과 아울러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를 열고 차기 대통령 후보에 윤보선 씨를 그리고 당수에 유진호 씨를 각각 뽑았습니다. 신민당은 그동안 여섯 차례에 걸친 소위 4자 회담에서 이루어진 것인데 이로써 야당 진영에 두 주류를 이루었던 민중 신안 양당은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한미 행정 협정이 2월 9일부터 그 효력을 갖게 됐습니다. 이 협정이 발효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제1차 형사재판 관할권을 행사하게 되어 주권 국가로서의 권위를 가지게 되었으며 미군에 의한 손해에 대해서는 공정한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미군 기관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노무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한국 노동 법규의 적용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의 주권 행사를 많이 제약하던 대전 협정이나 마야 협정은 모두 폐기됐습니다.



금과 구리로 만들어진 삼국시대의 관세음보살 입상이 서울 성북구 삼양동에서 하수도 공사를 하다가 발견됐습니다. 이 금불상은 높이 20센티미터로 해방 후 발굴된 금불상 중에서 가장 큰 것입니다. 문화재 전문위원들은 이 금 불상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국보급의 문화재라고 결론을 내리고 삼국시대 보살 입상으로는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이 불상은 현재 문화재 관리국에서 보관 학술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류 작가와 여 기자들이 장면 부총리와 자리를 같이하고 소비자 보호에 관한 좌담회의를 가졌습니다. 여류 인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 공산품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하고 특히 국산 화장품의 품질 향상 문제 등에 큰 관심을 가졌는데 장 부총리는 앞으로 국산 화장품에 품평회의를 열어 질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좌담회에서 나온 이들은 영등포에 있는 여러 공장들을 직접 시찰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화장품 공업은 많이 발전 돼서 세밀한 품질관리와 검사를 거쳐 질이나 디자인에서 외래품에 못지않은 높은 수준에 달해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소비가 활발해진 것은 물론 작년엔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에 수출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나라 살림을 생각해서 국산품을 애용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일선 고지에는 밤낮 없이 우리 장병들이 국토방위에 언제나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Err_Code(06:07~09) 의원은 맥주와 여러 가지 선물을 가지고 일선 장병들을 찾아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제48회 전국체육대회 동계 스키대회가 대관령 Err_Code(06:41)에 제1슬로프에서 그 막을 올렸습니다. 연 사흘 동안 활강 회전 대회전 15킬로미터 40킬로미터 등 각 종목별 경기가 벌어진 이번 대회는 풍족한 적설량으로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고등부가 실력을 과시해서 일반부를 눌렀는데 강릉농고의 어재식 선수가 800미터 경기에서 대표 선수보다 8초나 빠른 기록으로 골인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베트콩 소탕작전에서 세계 제일의 전과를 올리고 있는 파월 장병을 위로하기 위해 공보부가 보낸 최정희 여사를 단장으로 하는 연예위문단이 월남에 도착했습니다. 아리랑과 양산도 그리고 키다리 미스터 김 삼다도 소식 등 귀에 익은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서 용사들은 고향에 두고 온 잊지 못할 사람들을 마음껏 그려봤을 것입니다. 그들의 구김살 없이 활짝 편 얼굴에서 조국의 사랑과 우리의 밝은 내일을 약속해 주듯 박수소리는 멀리 메아리쳐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