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내 고장을

박정희 대통령이 울산 공업단지를 시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울산 경비사령관에게 울산 공업단지의 준비를 단순히 보초병에게만 맡기지 말고 공업단지의 외곽 전체를 연결하는 방안을 만들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울산 공업단지에서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석유공업단지의 정지구역으로 63만 4천 평의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6월 30일경에 정지작업이 끝나면 석유 계열 공장 11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시찰 길에 박 대통령은 한국 비료에 암모니아 부설 공장을 세울 것과 태화 촌에 종합 개발 계획을 세워 공업용수와 모래를 이용토록 할 것도 아울러 지시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부산으로 향하는 길에 양산군에 있는 주진 낙농 농장을 시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하기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목야지를 조성하고 대규모 낙농업을 운영하는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해 왔으며 그 실현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목장 시찰에서 농어민의 소득증대 사업과 목장의 투자 효과를 비교해 보라고 박경원 내무부 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구라파와 일본을 통한 북한 괴뢰 대남 간첩단 사건의 전모를 발표했습니다. 이 사건에 관련된 자는 60명에 달하고 있는데 특히 현직 국회의원 김규남이라는 자가 포함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놈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안녕질서를 파괴하고자 북한 괴뢰 흉계를 쫓아 우리 사이에 숨어 날뛴 자들입니다. 이 기회에 우리는 공산당을 쳐 없애겠다는 신념을 더욱 굳게 해야겠습니다.



자립경제의 길을 다 같이 기념하는 제6회 상공인의 날 기념 대회 실황입니다. 이날 상공인들은 우리나라 기업이나 상품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서 수출 증가를 이룩하고 계속적인 경제성장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편, 문화공보부에서는 북한 괴뢰에 우리나라 발전상을 과시하는 상설 전시관을 판문점 자유의 집에 마련했습니다. 우리의 국산품과 조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전시장에는 국산 생활필수품 전시장과 발전하는 산업계의 모습을 대형 슬라이드 사진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때를 같이해서 서울에서는 정일권 국무총리가 개관 테이프를 끊은 가운데 우수 국산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산업경제 신문이 주관한 이 전시회는 농업의 근대화를 실현하는 여러 가지 농기구를 비롯해서 우리의 의식주 생활과 직결되는 만 가지의 이 상품들이 모두 우리의 기술 우리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가운데는 수입대체 상품으로 외화를 절약시키는 것도 있고 또 해외로 수출돼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서울 신문사에서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횃불들을 기리는 제1회 공업 상을 마련했습니다. 생산진흥상에 동양정밀 대표 박상선 씨, 연구개발 상에는 남일 전지 대표 김상우 씨, 근로 상에는 대한 석탄 공사 장성 광업소 간부 최화석 씨가 각각 상을 받아 우리나라 광공업 분야에 또 하나의 도정을 표하게 됐습니다. 이 화면은 생산 진흥 상을 받은 박상선 씨의 공장에서 자동 전화를 생산하는 모습입니다. 이 회사는 합리적인 기업의 운영으로 통신시설의 국산화를 위해 산업발전에 기여한바 커서 상을 받게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공장뿐만 아니라 대한 상공회의소에서는 산업 합리화 운동 본부를 설치하고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산업 합리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우리의 기업체질을 개선해서 경제 자립을 촉진하는데 활력소로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양곡 증산으로 풍요한 농촌 경제 건설을 다짐하면서 토지개량 조합 전국 총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농토를 기름지게 만들어 양곡을 증산하는데 앞장섰던 일꾼들에게는 표창장과 상품이 수여돼서 그들의 땀 흘린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향수와 낭만이 어린 우리들의 향토 발전을 위해 나선 학생 농어촌 봉사단의 지방 순회 봉사활동 실황입니다. 유엔군 사령부의 협조와 더불어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두메산골이나 취약지구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구호 활동에 선봉 계몽 활동을 겸했는데 농어민 스스로가 주어진 환경을 알차게 개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뒤떨어졌고 버려졌던 농어촌 개발에 누구나 다 힘을 모아야 하는데 행동하는 농촌 지도자 참다운 농어민의 아들이 무엇보다 아쉬운 것입니다. 방송 확장에 힘써온 문화공보부에서는 대구, 김해, 마산 등지에 텔레비전 중계소와 라디오 수신소를 세웠습니다. 부산방송국 김해 통신소는 동래에서 김해로 옮긴 것인데 연내 100킬로와트의 출력을 강화시켜 난청지구를 해소 할 것이며 마산 텔레비전 중계소는 출력 500와트 채널 7로 시작한 것입니다. 한편, 대구 텔레비전 중계소는 출력을 2킬로와트로 증강 채널 7로 바뀌었습니다.



민영으로 새 출발한 대한항공이 국제선을 확장해서 새로운 서비스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BC9 쌍발 제트 여객기로 서울과 도쿄 그리고 서울과 오사카 간을 운행해오던 대한항공 공사는 이번에 YS11A 신형 다보그룹 여객기 3대를 새로 마련해서 국내선과 함께 서울 일본 후쿠오카 선을 취항하게 됐습니다. YS11A 신형 다보그룹 여객기는 어떠한 기후 조건에서라도 그리고 아무리 상태가 나쁜 활주로에서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써 태극기를 달고 창공을 누비는 우리나라 민간 항공기는 BC9을 비롯해서 모두 12대로 국내선과 한일노선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에서는 오는 8월 초에 4발 대형 제트 여객기를 마련, 우선 서울 홍콩을 운행하게 되는데 이제 우리는 우리의 기술진이 운영하는 항공기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더 많은 외화가 절약되고 또한 우리의 국위를 선양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