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자

나무 심는 계절 4월이 돌아왔습니다. 식목일인 4월 5일에는 따로 기념행사를 하지 않고 전국의 마을, 직장, 학교, 부대별로 하루 종일 정성껏 나무를 심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시흥군 왕곡마을 뒷산에서 재일한국청년 봉사단원들과 함께 나무를 심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식목일 담화에서 울창한 산림은 바로 국력의 상징이라고 지적하고 비록 한 치의 땅일지라도 이를 경제성 있게 활용해서 나무를 심고 한 그루의 나무라도 내 몸과 같이 보살피고 가꾸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이렇게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몇 년 사이에 전 국토가 완전히 푸르러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풍요한 자원, 아름다운 풍치, 가뭄과 홍수를 모르는 자연환경 속에서 기리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해마다 계속해서 나무를 심어왔지만 헐벗은 산이 많습니다. 이것은 심은 후의 관리가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심을 때도 과학적으로 정성을 다해야겠지만 일단 심은 나무에 대해서도 관리를 잘해서 아기를 보살피듯이 가꾸어 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다 함께 산에다 나무를 심고 나무에다 정성을 쏟읍시다.



유비무환의 자세

박 대통령은 향토예비군 창설 여섯 돌을 맞아 서울 미아동 최영상 소대장 등 30명의 모범 예비군을 접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긴급조치 제4호와 관련해서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우리 학원 안에 지하조직을 침투시켜 왔다고 밝히고 공산도당은 계기만 있으면 고등학교까지 데모를 선동하고 폭동을 일으켜 정부를 뒤집고는 한반도를 완전히 공산화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북한 괴뢰 공산집단의 무력도발을 여러 번 경고해왔기 때문에 실제로 그들이 무력도발을 꾀하고 있더라도 예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옛날에도 평소에 군대를 길러 유사시에 대비했는데 최근 10여 년 동안 아무 일이 없었다고 해서 그동안 대비해 온 것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서 설마 학생들이 그런 위험한 짓을 했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라고 말하고 특히 6.25 전란 후에 자라난 세대들은 공산주의자들이 얼마나 악랄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예비군 장병들은 내 고장 내 직장을 내 힘으로 끝까지 지키고야 말겠다는 자주적인 총력안보 의식을 더욱 알차게 생활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서거

파리에서 대한 뉴스 문학수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조르쥬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김종필 국무총리가 이곳 오를리 공항에 도착 프랑스 관리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파리 시가지는 갑자기 대통령을 잃은 슬픔에 잠겨 침통합니다. 4월 2일 이 유서 깊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고 퐁피두 대통령을 보내는 영결 미사가 집전됐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우리나라 김종필 국무총리를 비롯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 조문 특사로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4월 3일에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조르쥬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은 1969년에 대통령직을 맡았습니다. 그는 드골이 부르짖은 위대한 프랑스라는 구호를 내걸고 유럽의 정치 중심부를 파리에 가져오려는 원대한 작업을 벌였으며 치밀한 두뇌와 정치적 재능, 외교술, 행정력 등이 인정을 받은 정치가였습니다.



새마을

밤나무 묘목 3만 그루를 생산해 낸 30대 청년이 있습니다. 이 사람 황의충 씨는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 금상리에서 묘목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6년 전 육군 장교로 제대한 후에 바로 고향에 내려와서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서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감나무 양묘에 착수했습니다. 그는 밤의 어린뿌리에 어른 나뭇가지를 접붙이는 이른바 유대 접묘 방법을 써서 지금까지 2년 걸리던 묘목 생산기간을 1년으로 줄였으며 이를 백만 그루나 생산해서 지금 시가로 5천7백만 원의 재산을 갖게 된 셈입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집단 보온 묏자리를 만든 경상북도 금릉군 계령면 광천동입니다. 4천8헥타르 규모의 이 통일 쌀 집단 보몬 묏자리는 이 마을 공동 작업으로 만들었는데 5월 중순까지 모내기를 끝내 판 당 7백5십 킬로그램의 통일 쌀 수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7만 톤급의 미국 항공모함 미드웨이호가 부산항에 들어왔습니다. 국제 친선과 4천여 승무원들의 휴가를 위해 부산에 온 이 배는 팬텀 등 80여 대의 전투기를 실은 채 정박했는데 때마침 부산지방을 순시 중인 박정희 대통령은 이 항공모함을 둘러보고 우리나라를 찾아온 미국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했습니다. 1945년에 건조된 이 항공모함은 갑판의 넓이가 서울운동장 축구장의 2배나 되며 높이는 74미터로 17층 건물에 해당합니다. 미 7함대 전대 사령관 웨슬리 맥도널드 소장과 함장 리처드 슐츠 대령을 포함해서 4천여 승무원을 태운 이 항공모함은 부산에서 일주일을 머문 뒤에 일본 요코스카 항으로 돌아갔습니다.

제18회 신문의 날을 맞아 전국의 모범 신문 배달원 102명이 전국 일주 비행으로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대한항공과 한국 신문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 26개 신문통신사가 뽑은 모범 배달원들이 참가해서 1시간 50분 동안 전국의 산하를 돌아보았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고려대학과 연세대학의 농구경기 장면입니다. 춘계 대학농구 연맹전 예선 마지막 경기로 열린 이 고연전에서 두 대학은 세 번씩이나 동점을 이루는 열전을 벌였는데 후반에 들어서서 고려대학은 박형철, 박성민, 김정렬 선수 등이 크게 활약해서 87:73 14점 차로 연세대학을 누르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고려대학교는 결승리그에서도 전승을 거두어 이 대회에서 3번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현충사 조경

여기는 두 번째 조경 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산 현충사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가로 성역화된 이곳 현충사는 경내와 잘 조화되는 녹지들을 꾸미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동시에 주차장을 옮겨서 더 크게 마련하는 등 새봄을 맞아 조경 사업에 한창입니다. 한편, 현충사내 유물전시관도 4월 28일 충무공 탄신 기념일을 앞두고 새 단장을 하기에 부산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현충사를 정성껏 가꾸는 것은 충무공의 애국정신이 우리 겨레 누구나의 가슴과 가슴에 길이길이 새겨져 나갈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