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방위 굳은 다짐

박 대통령은 국군의 주요 지휘관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군 주요 지휘관들은 국토방위를 더욱 굳게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국방 전군 주요회의를 벌여 북한 괴뢰의 최근 동향을 면밀히 분석 검토하고 북한 괴뢰가 어떠한 방법으로 침공해 오더라도 즉각 격퇴할 임전태세를 확고히 갖추기로 결의했습니다. 북한 괴뢰는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휴전선 비무장 지대에서 발각된 남침 땅굴이 그것을 입증했습니다. 추위를 이겨내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계태세에 임하는 국군장병들의 노고에 우리 국민들은 따뜻한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새마을 운동에 생산성을

월간 경제동향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새마을 지도자 김학성 씨에게 새마을 훈장 근면장을 달아주었습니다.

새마을 지도자 김학성 씨의 채소 농장입니다. 모두 70가구 400여 주민이 사는 이 마을은 새마을 운동도 보다 생산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집집마다 비닐하우스를 통한 채소농사를 지어왔습니다.

경기도 광주군 망월 1리 주민들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애써 일해온 결과 연간 4천 5백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호당 연간 소득을 112만 원으로 끌어올려 자립마을로 키웠습니다.

경상북도 문화공보실에서 보내온 소식입니다. 식량 증산을 위해 토지를 개량에 힘 써온 경상북도는 금릉군에서 객토 시험 훈련을 가졌습니다. 논에다 좋은 흙을 넣고 가을갈이를 깊게 함으로써 생산을 더욱 늘리는 이 작업은 식량증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런 일 저런 일

국민교육헌장 선포 6주년 기념식이 중앙청에서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교육헌장 이념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온 숙명여대 총장 김경수 씨 등 천8백7명이 훈장과 포장, 표창장 등을 받았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께서는 김종필 총리가 대신 읽은 치사에서 오늘의 국가발전과 내일의 국가운명은 바로 국민교육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다 같이 이 헌장 이념을 국민정신의 지표로 삼고 국력배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농협중앙회가 마련한 농산물 종합판매장이 서울 신촌에 세워져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 매장은 각종 농산물과 축산물을 생산지로부터 직접 들여와서 팔기 때문에 생산자에게는 소득을 높여주고 소비자에게는 싼값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상도 진해에 해군 장병 복지회관이 세워졌습니다. 이 회관에는 극장으로도 쓸 수 있는데 대형 강당을 비롯한 장병들의 각종 복지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충무능선으로 불리는 이 복지회관은 해군 장병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명예상 위원회가 마련한 제3회 명예상 시상식입니다. 이날 식에서 효자를 비롯한 효녀, 효부, 장한 아버지, 훌륭한 어머니, 모범 주부, 새마을 남성 등 41명이 상을 받았습니다.

치안용 최신 화학용 소방기구인 Err_Code(05:41)시험을 여의도에서 했습니다. 이 기구는 물과 거품을 100미터씩이나 멀리 높게 쏘는 것으로써 지상 31층의 건물화재에도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제7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한국연합회는 우리나라에서 선교를 시작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그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제7안식일 예수 재림교회는 그동안 선교사업을 비롯해서 교육, 의료, 구호, 출판 사업 등을 벌여왔습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공업도시인 토리노에서 제55회 국제 자동차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국의 65개 회사에서 240여 종의 자동차가 출품된 이 박람회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5인승 소형 승용차 포니가 많은 관심을 끌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수출을 목표로 한 포니 쿠페도 세계 구매자들의 관심을 모아 우리의 자동차 공업이 세계 속에 뛰어들고 있음을 말해주었습니다.



불우한 이웃돕기

한 해가 저무는 세모에 이웃돕기 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지회와 우리나라 주재 외교관 부인들은 대한적십자사 간호학교에서 구호 봉사활동을 벌였습니다.

70회 한국 화가회 전시회입니다. 이 전시회에는 김종필 총리가 내놓은 3점의 작품을 비롯해 많은 작품이 선을 보였는데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연말을 맞아 고아원, 양로원을 위해 사용합니다.

한편, 각계각층에서는 외로운 노인 등 세모를 쓸쓸하게 맞이하는 이웃에게 사랑의 선물을 전달해서 흐뭇한 인정을 보였습니다.

또한, 대성연탄에서는 추위에 떠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연탄과 성금을 전달하는 등 이웃돕기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우리도 함께 딱한 처지의 이웃을 내 몸 같이 돌봐줍시다.



양곡 절약

풍년이 든 올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은 3천만 섬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또한, 양곡의 공급대책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식량난과 우리의 식량 자급자족을 위해서는 쌀을 절약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양곡의 소비절약을 위해 쌀의 도정 비율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7분도 쌀이 밥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아 쌀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가수요를 억제하고 혼식으로 한 줌의 쌀이라도 절약하는 생활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가구 수를 약 6백만으로 보고 대한뉴스가 조사한 식량 소비절약 통계를 보면 하루 한 가구에서 한 홉씩 절약하면 6백만 홉 즉 6천 가마나 됩니다. 이것을 1년간 계속하면 219만 가마가 되고 이를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4백억 원어치가 되는데 이 돈을 산업건설에 쓸 경우 해마다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가 하나씩 늘어난다는 계산입니다. 이 식량은 또 국토방위를 수행하는 우리 국군이 3년간 먹을 수 있는 양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하루 한 홉의 쌀 절약이 이처럼 큰 결과를 가져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서도 쌀로 과자나 떡을 만들어 먹지 말고 쌀 절약에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