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3월 3일 제12대 대통령 취임 2돌을 맞았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전두환 대통령은 모두 302회 국내 출장을 통해서 국정의 현장을 살폈습니다. 또한, 외국 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래 아시안 5개국과 아프리카 4개국 그리고 캐나다를 방문해서 국운개척의 정상외교를 펼쳤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2년 동안 접견한 인사는 31,557명으로 하루 평균 45명을 만난 셈이 됩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정치활동을 규제받고 있던 555명 가운데 250명에 대해서 2월 25일자로 금지 조치를 풀었습니다. 황선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화합 속에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려는 전두환 대통령의 간곡한 배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1운동 64주년. 선열들의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 자료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돼 민족혼을 새롭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목포 정명여자중학교에서 3.1운동 당시 미국인 선교사 김 다니엘 목사에게 보내졌던 자료들이 발견됐는데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서 사본1통과 동경 유학생들이 만든 2.8 독립선언서 사본 1통 그리고 조선독립 광주신문이라는 지하신문과 독립가 가사와 2천만 동포에게 고하는 경문 등 모두 5가지의 귀중한 자료들입니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후 줄기차게 독립운동을 전개해오던 우리민족은 지금부터 64년 전 1919년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군중시위를 벌이면서 전국 방방곡곡에 독립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나갔습니다. 당시 1,700만 우리민족 가운데 2백2만3천 명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자주독립의 민족적 기상을 드높이고 민족 수난의 역사 현장을 국민교육의 도장으로 삼기위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독립기념관, 이 기념관을 3.1운동의 역사적 유적지이기도한 충청남도 천안 땅에 세우기로 한 것도 바로 자주독립의 민족정신을 선양하고 이를 우리와 우리 후손에게까지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기미년 3월1일 장날을 기해 독립만세를 불렀던 아우내 장터. 64년이 지난 오늘에도 5일장이 서고 있습니다.



3.1절 기념식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정부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서는 3.1절 노래를 식전 참가자 전원이 합창하고 3.1운동의 경과보고가 처음으로 식순에 들었습니다. 이날 성역화 계획이 발표된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는 3.1독립운동 희생선열 합동 추념식이 있었습니다. 3.1운동으로 우리민족은 큰 희생을 입기도 했으나 이 운동으로 해서 일제는 식민지 무단 정치에서 이른바 문화정책을 펴기 시작했으며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중국과 인도의 민족운동에도 그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국 82개 대학이 졸업식을 갖고 7만5천여 명의 학사와 8천5백여 명의 석사 그리고 600여 명의 새 박사를 배출했습니다. 서울대학교 권의혁 총장은 올해 졸업생들에게 대학의 문을 나서더라도 자기완성과 국가사회에 대한 공헌을 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졸업은 끝이 아니라 사회의 문턱에 들어서는 시작임을 강조했습니다.



예비역 사관후보생들이 임관식을 갖고 조국을 지키는 초급 지휘관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육군과 해군 공군의 소위 계급장을 단 신임장교들은 이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하며 국토방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몸과 마음을 바칠 것을 굳게 선서했습니다. 학업을 닦으면서 학도 군사훈련을 익히고 조국의 간성으로 출발하는 이들 젊은이들의 앞날에 국민의 기대가 큽니다.



83년도 서울특별시 도시 새마을운동 촉진대회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려 선진조국의 창조의지를 새마을운동으로 승화 시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시민들은 특히 '선진수도의 완성'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질서 확립과 환경개선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전국 주요도시 요식업소 여성 경영주들이 새마을 교육을 받았습니다. 직능단체 종사자의 선진시민 윤리 확립을 위해 새마을 지도자 연수원에서 마련한 이번 교육에서 이들은 특히 국산품 애용과 의식개혁 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전국 어린이 우체국장 회의가 서울 영창 국민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어린이들의 편지 쓰는 습성을 기르고 우편이용을 바로 알도록 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우체국은 전국 20개 국민학교에 설치돼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어린이우체국의 실적을 평가하고 개선할 점에 관해서 활발한 토의도 가졌습니다.



꽹과리와 징 북과 장구가 심포니와 한자리에 만난 특별 연주회, 서울 시립교향악단이 '범세대 연주회'라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 연주회에서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사물과 서양 교향악단이 협연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풍년을 기약하는 둥근달이 떠오른 정월대보름. 이날 저녁 경기도 성남시 판교 장터에서는 보름 민속놀이인 널다리 쌍용거줄다리기가 벌어졌습니다. 이 민속놀이는 300여 년 전부터 이곳 판교일대에서 전승돼 오다가 6.25 동난 이후 중단된 것을 이번에 판교동 주민 350여명이 뜻을 모아 재현하게 된 것입니다.



여의도 한강변 체육공원에서는 전국 민속 연날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부녀부와 학생부, 일반부 등으로 나뉘어서 연줄 끊기, 높이 올리기 및 창작 연날리기 등의 경연을 가졌습니다.



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에 소장돼 있는 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과 국보 제52호인 팔만대장경 판고. 대장경 판고는 조선왕조 초기에 세워진 건물로서 통풍과 온습도 조절이 완벽하게 돼있으며 내부에는 5층의 판가를 설치해서 대장경 판을 보관하고 있는데 우리 선조들의 탁월한 슬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장경 판목은 우리나라 남해지방에서 많이 나는 단단한 후박나무로 만들었는데 무게가 3킬로그램 내외이고 현재까지도 그 보존상태가 대단히 좋습니다. 팔만대장경은 몽고가 침입했을 때 종교적인 힘을 빌어 이를 물리치고자 16년여의 긴 기간에 걸쳐 완성하게 된 호국 의지가 담긴 대표적 문화유산입니다.



제27회 종합 배구선수권대회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화면은 대회 이틀째 여자부 현대와 미도파가 열전을 벌이고 있는 장면입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체육관에 들러서 선수들의 묘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격려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미도파가 여자부 우승을 그리고 경기대학이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국 사이클 도로 경기대회가 의정부 동두천을 4왕복하는 162.5킬로미터 거리에서 열렸습니다. 3.1절을 경축하고 국제대회 파견선수 선발을 겸해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13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서 체육 한국을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아 봄 길을 달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한국체육대학의 이병철선수가 우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