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 꽃샘추위도 아랑곳없이 봄은 화사한 꽃소식을 몰고 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 이민우 신민당 총재, 이만석 국민당 총재 등 3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취해 시국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2시간 50분간 계속된 오찬회동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88올림픽 등 민족 대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89년에 헌법을 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국회와 대통령 직속의 헌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헌법개정문제를 연구 검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경상북도 이상대 지사로부터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법질서를 파괴하거나 헌정질서를 문란 시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데 이어서 공직자는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지역 특성을 살려 농외소득의 다변화를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구시회에서 시정업무계획을 보고받은 대통령은 북한 괴뢰가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이때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북한 괴뢰 오판을 불러일으키는 결과가 된다고 말하면서 국론통일로 국력의 낭비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정 식품이나 퇴폐업소는 행정적으로 엄히 다스려야 하며 한 가구 한 나무 심기 운동에 의한 범시민 녹화운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관용 총무처장관으로부터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전두환 대통령은 총무처는 당면한 국가적 대사의 성취를 위한 사명완수에 수범적 자세로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인사청탁을 철저히 배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원웅 문화공보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안보위협에 대처해서 대공경각심과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하고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자주문화 육성에 힘쓰는 한편 2000년대를 지향하는 문화예술진흥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국토통일원의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올해도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고 남북대화를 주도해 나가라고 지시했습니다.



1919년 3월 1일 그로부터 67년이 지났습니다. 대한뉴스 카메라는 독립을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들의 유적지와 일제만행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민족대표 33인에 의해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파고다 공원, 일본 군인들에 의해 32명의 양민들이 무참히 학살됐던 제암리 교회, 충청남도 청원군 병천면 아우내장터 이곳에서 유관순 열사는 어린 학생의 몸으로 그날 장터를 찾은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누어 주고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아우내장터 가까이 건립되고 있는 독립기념관 8월 15일에 개관될 이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의 귀중한 자료들이 보전 전시됩니다.



86아시아경기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손님맞이 참여운동이 날로 확산되어 갑니다. 장충체육관에서는 7천여 시민봉사대들이 모여 환경정비, 질서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으며 2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국립극장에서 86, 88 대회의 선도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교육을 받고 각 경기장을 견학하는 등 안내요원으로서의 소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숙박업자 대표들도 간담회를 갖고 시설개선과 서비스수준을 향상시켜 손님들을 편안히 맞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한, 크고 작은 요식업소에서도 손님맞이 교육이 한창입니다. 친절과 예의 교육은 물론 주문식단제 실시에 따른 교육을 하는 한편 보건위생에 관한 교육도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협의회 산하 각 시장 대표들도 시장의 분위기 쇄신과 명랑한 상거래 질서의 확립을 위해 단결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또한, 올림픽 기념상품을 만드는 공예공업협동조합에서도 손끝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품질개선과 한국의 미를 간직한 전통공예품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종교인들도 손님맞이 운동에 나섰습니다. 일봉 선원에서는 아시아경기 성공기원 법회를 가졌습니다.

서울시 청소원들과 지하철 본부 요원들도 질서 지키기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이렇듯 손님맞이를 위한 운동은 확산되어 갑니다. 우리 모두 참여해서 86서울아시아경기대회가 가장 모범적이고 알차게 이루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첨단기술이 선진국에 수출됐습니다. 반도체 신소재 개발에 성공한 풍산금속은 주요부품인 리드프레임 신소재 PMC102기술을 서독 스톨베르그 회사에 수출하기로 계약함으로써 신기술 수출 1호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 공장의 기술진은 리드프레임을 찍어낼 수 있는 프레스 금형까지 자체 개발해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성장 과정에서 선진국의 기술을 도입했으나 이제는 우리가 개발한 첨단기술을 선진국에 수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음력 정월 대보름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지도의 일환으로 국립극장에서 베풀어진 청소년들의 달맞이 향연입니다. 방학기간과 졸업, 입학 등 학습 공백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 강좌 및 예술 공연은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힐튼호텔에서 있은 코리아심포니와 대우합창단이 협연한 새봄맞이 대 음악회 소프라노 이기돌 씨의 가곡 ‘봄이 오면’에서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사이에 건설되는 요트경기장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86아시안게임 200여 일을 앞두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체력단련에 여념이 없는 우리 대표선수들, 86경기대회에서의 요트경기는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그 금메달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 대표선수들은 오늘도 파도를 헤치며 고된 훈련을 계속합니다.

들에는 봄기운이 완연한데 강원도 산간에는 아직도 은빛 Err_Code(09:36)이 이어집니다. 용평스키장에서 있었던 스키대제전 대표선수들의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기록경신은 없었으나 불꽃 튀는 예비 대표들의 열띤 경주가 용평의 을령을 누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