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메워 국토를 넓히는 충청남도 서산 간척사업은 11년 동안 힘든 공사를 벌여 95%공정을 끝내고 시험 영농과 마무리 공사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경기 수조에 따른 유효장비와 인력수용을 위해 현대건설이 1980년에 실시한 이 공사는 앞으로 2년 뒤인 1993년경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총 연장 7,686미터의 방조제를 축척해 전주시 넓이와 비슷하고 서울의 3분의 1이나 되는 4천7백17만2천평을 매립해 새로운 땅을 일궈낸 대 역사입니다. 조성된 농지에는 이미 지난 1986년부터 기계 영농법으로 벼와 보리를 시험재배하고 있습니다. 영농법도 재래식과는 달리 모내기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농토가 워낙 넓어 살균한 볍씨에 싹을 틔워서 비행기로 직접 파종합니다. 또한 컴퓨터로 건조, 도정, 포장까지 자동으로 해내는 첨단정비소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의 산둥반도와 가장 가까운 서해안 태안반도에 위치한 안흥항 개발사업 현장입니다. 부근이 황금어장으로 형성되어 있어 이들 어장에서 조업하는 2천여척의 어선이 조업중 태풍이나 폭풍을 만났을 때 안전하게 대피하고 어획물을 신속하게 양육 처리하는 서해 중부권의 가장 중요한 어획입니다. 주요 소비지인 서울, 대전 등 대도시와의 교통수단이 좋아서 소비자에게 값싸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게 될 이곳 안흥항 개발 사업은 수산청이 203억원을 투자해 방파제 1,222미터와 물량장 930미터 등을 올해 안에 완공 서해안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유원지에서 한국 청소년연맹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의 청소년 야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우리의 뿌리를 찾아 가꾸고, 세계로 뻗어가는 청소년이란 주제아래 전국 초중고학생 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세계 잼버리대회에 앞서서 열린 국내 청소년들만의 행사입니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3박 4일 동안 청소년들에게 극기심과 인내심, 협동심을 심어주면서 각종 심신수련활동을 통해 호연지기를 길러준 이번 야영대회에서는 또한 지역별로 야영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단원들 간의 우정을 다졌습니다.



양산 통도사에 자리 잡은 영취 불교문화 연구원에서는 팔만대장경을 도경으로 조성하는 16만 구좌 대장경 조성불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성파 스님이 시작한 이 사업은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과 인류 평화를 성취하기 위한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고운 흙을 반죽해 도자기를 만들듯이 직사각형의 경판모양을 갖춥니다. 구판 대장경은 이렇게 만든 경판에 고려대장경의 경전을 원형그대로 옮겨서 수록하는 것입니다. 현전하는 고려 대장경판의 매수는 8만1천528매인데 구판대장경판은 그 두 배가 되는 16만3천56매입니다. 도자기를 구워내듯이 글자를 떠서 유약을 발라줍니다. 고려시대 몽고족의 침입으로 온 나라가 초토화 된 지경에서 온 나라 군대를 물리치기위해 두 차례 걸쳐 팔만대장경을 집대성했던 것입니다. 이 고려 대장경이야 말로 신앙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당시 인쇄문화에서도 우리민족의 우수성과 창의성, 문화재적 가치가 빼어난 것입니다. 고려 대장경의 간행은 불교경전 간행 역사에 비춰볼 때 초기의 필사경과 석경에 이은 목판경으로도 큰 뜻을 갖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도경으로 조성한 것은 더욱 큰 뜻이 있고 하루 40여 판을 조성해도 10년이 걸릴 대 작업입니다.



전력사정이 어려울 때입니다. 혹시 지금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고 계시지는 않습니다. 에어컨의 소비 전력은 선풍기의 약 30배입니다. 한 여름철 낮 두 시간 동안 전기사용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등하나라도 아끼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승강기의 경우도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줄여서 운영하고 다른 모든 것에서도 8월15일까지는 절전에 힘써서 남는 전력을 산업현장으로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