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아 이쪽으로. 어 그래 찍는다. 하나, 둘, 셋!"

"아니 이게 누구야. 근데 너 정말 오래 간만 이구나"

"그래 그동안 별 일 없었니?"

"어우 얘가 정아 아니야"

"그래 우리 둘째다 얘"

"꽤 컸구나. 근데 아빤 안보이시네."

"어 먼저 올라갔어. 아휴 오래간만에 나와 보니 웬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니?"

"작년하고 또 다르지. 잘살게 돼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져서 그러지."

근데 너 얼굴이 안됐구나."

"응, 이일 저일 좀 고달픈가봐."

"고달프긴 네가 잘산다고 모두들 얼마나 부러워 한다구"

"어머, 부럽긴 얘~ 너희 집이 부럽지. 아니 근데 애들은 어디 갔니?"

"응. 저기 있잖아. 얘 영애야"

"어머"

"이리 온"

"응"

"이리와 어서."

"아니 벌써 이렇게 컸어. 아유 무지하게 튼튼하게 생겼다."

"이리 와서 인사드려. 아줌마한테"

"안녕하세요."

"아유 저런, 너 아줌마 알지. 자 이 과자 나눠먹어라."

"고맙습니다."

"엄마"

"어머 그래 이리와."

"쟤 혜숙이 아니야."

"응."

"몰라보게 컸구나. 그럼 벌써 셋 인거야."

"그렇게 됐단다."

"아니 네가 나보다 늦게 결혼했잖아. 아유 부지런하긴... 그럼 연년생이겠구나."

"아유 그것도 딸만 셋이란다."

"아유 얘 이제 그만 좀 낳아라."

"아유 남동생 하나 봐야 한다고 모두들 야단인 걸. 얘 정아야 저기 가서 놀아."

"어 그래."

"자 착하지."

"어이 착하다."

"얘 그건 옛날 얘기야. 아 요새야 딸 잘 두면 아들보다 낫다잖아. 애가 셋만 넘어봐라. 정말 정신없을 거다."

"허기야 그건 내가 더 잘 알지. 둘째 까진 그래도 그럭저럭 잘 보살폈지만 셋이 되니 얘 또 다르더라."

"그러니까 옛날 어른들치고 자식 많이 낳아서 잘기른 사람들 보기 힘들지."

"거기다 연년생이라 서로 매달리지 어떤 땐 정신없어 얘."

"그뿐인가 뭐 첫째는 얘 건강도 생각해야지. 그렇게 계속 낳으면 어디 견뎌 내겠니."

"허기야 네 말이 맞긴 해. 어 왜. 학교 때 배웠잖아. 그 명강의 시간 말이다."



우리나라의 여성은 22살에서 24살 사이에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24살이나 25살 사이에 첫아이를 낳고 둘째아이를 27이나 29에 셋째는 서른에서 서른둘까지 이렇게 세 살 터울로 다시 말해서 35이전에 아이를 다 낳는 것이 생리적으로나 정신의학상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너네는 둘이고 그것도 세 살 터울이지."

"세 살 터울로 둘이니까 아래로 하나 더 있어도 좋고."

"세 살 터울이 어렵다는데 너는 그래도 용케 됐구나."

"아이구 어렵긴. 보건소라는 게 다 뭐하는 건데."

"얘 그 보건소 말마라. 그게 무료라며."

"그럼. 무료지 않고."

아유 난 그게 싫더라. 공짜라는 게 쑥스러워서."

"넌 배부른 소리를 하는구나. 아유 어떤 사람은 돈 많이 달랠까봐 걱정하던데."

"그리고 처음 보는 의사에게도 좀 어색하고"

"그야 단골인 전문 의사에게 해달라면 더욱 좋지만 기왕 우리가 낸 세금으로 무료로 해주는 보건소를 이용하는 것도 뭐 나쁠 거 없잖아. 시술을 받은 사람이 약 40만 명이나 된다더라."

"그래. 그럼 나도 아빠하고 상의를 한번 해봐야 겠어."

"상의고 뭐고 주저할거 없다 얘. 좋은 일은 생각날 때 서두르지 말고 실행 하는 거야."

엄마. 엄마 빨리와. 빨리 가"

"그래. 간다. 아유 저렇게 야단들이란다. 글쎄. 난 간다."

"어 갈려고."

"아유 꼬마들 좀 봐. 잘 놀다 가."

"응"

"한번 놀러와"

"그래. 나야 학교 하나 보내놓고 나면 내 세상인걸 뭐."

"그럼 잘 놀다 가."

"응. 잘 가. 수명아."





생각하는 사람. 사람은 누구나 제 나름의 꿈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아리따운 소녀의 꿈이 뭔가 하면...

훌륭한 진리를 원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리고 병사는 가끔 장군이 된다면 하는 꿈도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예쁘고 잘생겼으면 하는 소녀도 많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식구를 거느린 가정은 알맞은 세 자녀가 무척 부러울 것입니다. 이렇게 갖가지의 꿈을 실현하려면 자녀수가 적은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알맞게 낳아서 훌륭하게 키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