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발달됨으로써 찬란한 문명이 금자탑을 이루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우리는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는데 문명은 곧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이룩된 것입니다.



기술혁신

1967년 4월 21일 조국근대화의 우렁찬 행진에 발맞추어서 농공병진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과학기술처는 탄생했습니다. 과학기술처는 농림, 수산, 광업, 공업, 보건, 건설 등 정부 각 부처의 과학기술분야에 대해서 이를 종합 조정하고 산업계에 대한 기술지원과 과학기술계의 방향을 제시해서 과학기술진흥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학기술처는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적으로 밀고 선진한 외국의 기술을 도입해서 우리 산업기술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고 풍부한 인력을 체계적으로 개발해서 지하자원과 수자원 그리고 에너지원 개발에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문명이 발달한 20세기는 원자력시대라고 불립니다. 과학기술처 산하 원자력연구소에서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 8종의 동위원소를 생산해서 공업과 의약품 제조에 크게 공헌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개발과 농촌진흥 등으로 일어나는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1970년경에는 50만 킬로와트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의학연구소는 종래의 불치의 병으로 알려졌던 여러 가지 암을 치료하는 국내 유일의 암센터로써 1967년 말 현재 연 4만 6백여 명의 암환자를 치료했고 림프 조명 술을 실시해서 암 치료 연구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원자력은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평화적으로 이용한 원자력은 내일의 우리 생활을 보다 밝게 해줄 것입니다.



우리의 자연자원은 번영된 한국을 위한 크나큰 잠재력입니다. 우리는 산속에 묻힌 자원, 바다에 깔린 자원을 개발해야 합니다. 천연가스의 분출로 석유매장의 증조가 보이는 경북 포항지구에서는 한중 기술협력으로 제1, 제2시추 공사를 마치고 현재 제3시추 공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1/50,000 내지 1/250,000의 도폭조사를 실시해서 도폭 내 매장되어 있는 납, 구리, 아연, 고령토, 무연탄 등 여러 가지 지하자원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첨성대를 만들고 측우대를 발명한 자랑스러운 전통 속에서 우리나라 중앙 관상대에는 오늘도 재해예방과 교통안전의 확보 그리고 산업기상개발을 위한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포항 고층기상관측소에서는 종합기상예보와 비행활동의 안전을 위해서 하루에 한 번씩 고층기상관측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8억 6천만 원의 예산으로 천문대 설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 건설은 세계로 뻗어 가는 과학한국의 내일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한미 두 나라 정부의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우리 정부가 30여 억, 미국 정부가 750여만 달러를 투입해서 68년도에 완공할 계획이며 앞으로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한 총 본산이 될 것입니다. 이미 전 공사과정의 37%를 성취시켰으며 완성된 영빈관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외국에서 돌아온 유능한 우리의 과학기술자들이 연구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과학자들이 외국으로부터 이 연구소에서 연구하기 위해서 고국에 돌아올 것입니다.



또 하나의 정부가 육성한 전자계산소는 금년 10월에 62만 달러 상당의 전자계산조직을 도입해서 국가행정과 일반기업의 관리개선 그리고 복잡한 자료처리 업무의 과학화를 기하는 동시에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의 업무를 창조·처리해 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학기술의 급진적인 발전을 위해서 과학기술처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이미 59명의 우수한 과학기술자를 파견해서 선진한 과학기술을 배우고 또 필리핀, 태국, 월남을 비롯한 10여 개 나라에 우리의 과학기술을 보급해서 과학기술에 대한 국제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과학 하는 국민 과학 하는 알뜰한 생활 속에서 우리의 과학기술은 힘차게 자랄 수 있습니다. 가난을 박차고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의 경제발전은 싹 터오는 우리의 과학기술과 함께 내일의 풍요한 사회와 보람찬 앞날을 약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