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일본의 두 도시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마지막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습니다. 전쟁에 승리한 연합군의 함상에서 행해진 일본의 항복조인, 우리 겨레는 일제 37년간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대한 독립만세를 힘차게 외친 1945년 8월 15일 그날의 감격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세월은 흘러 언 34년, 우리는 지금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면서 오늘의 경제난국을 슬기롭게 이겨나가 70년대에 닦은 조국번영의 터전 위에 계속 국력을 길러 평화통일의 길을 앞당기도록 해야겠습니다.



유류파동이 몰고 온 어려움과 폭우와 더위 속에서도 건설의 역군들은 일손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는 충청남·북도와 전라북도 등 3개 도에 걸쳐 금강의 기적을 이룩할 대청댐 공사현장입니다. 4대강 유역 종합개발사업의 하나로 4년 동안 다목적댐을 건설하고 시설용량 9만 킬로와트의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에 있습니다. 내년 6월에 대청댐이 준공되면 청주, 대전 지방의 식수와 농업용수 해결은 물론 금강 하류와 전라북도 일대의 6만 6천여 헥타르를 수리안전답으로 전환시켜 69만 톤의 식량증산 효과를 가져오며 홍수를 방재하게 됩니다.



군사정전위원회 제394차 본회의가 열린 판문점입니다. 이날 유엔군 측은 지난번 북한 괴뢰의 무장간첩선이 남해안 삼천포 앞바다까지 침투해 와서 한국 경찰관들을 희생시키는 등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북한 괴뢰 측에 대해 엄중 항의했습니다. 이날 간첩선에서 건져 올린 각종 무기류를 증거품으로 내놓았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수중 잠행용 보트까지 간첩선에 매달고 침투한 북한 괴뢰의 만행을 이 증거품이 보여준 것입니다.



여기는 경주시 구화동 옛 황룡사 절터입니다. 문화재 연구소 경주 고적발굴조사단이 4년여의 발굴 작업으로 밝혀낸 것을 보면 황룡사는 이제까지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큰 절입니다. 불국사의 8배 규모였고 보통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건물양식을 지녔습니다. 또한, 창건 당시에는 이곳이 늪지대였는데 절을 지으면서 매립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한국 정신문화연구원이 제작한 황룡사 상상도입니다.



경기도 과천 남서울 공원 공사장에서 400년 전의 금실로 짠 옷이 발굴됐습니다. 충북대학교 박물관 팀이 발굴한 이 유물은 서기 1,400년대에 매장된 이참봉 부부의 묘에서 찾아낸 것인데 금실로 짠 명주 저고리와 치마 등 50여 점이 나왔습니다. 금실로 짠 직금 옷은 한 말 까지 더러 만들어져 왔으나 궁중에서 입던 옷으로 실물로는 처음 발견된 것입니다.



동서문화 국제학술대회가 세계 20여 개국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김성진 문화공보부 장관은 새롭게 전개되는 80년대에는 동서양이 공존하면서 조화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폴로 약칭되는 제5차 국제 형사경찰기구 아시아 지역회의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26개국 대표 83명이 참가해서 마약의 국제 간 불법거래와 범인 인도문제, 인터폴 지역협력 등의 의제를 다루었습니다.



여기는 충청남도 청양군에 자리 잡은 칠갑산, 아직 종합적인 학술조사가 진행된 일이 없는 이곳에 한국 자연보존협회가 학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질조사에 나선 연세대학교 이대성 교수팀은 칠갑산 기슭의 중생대 백운사층에서 탄층을 개발하고 앞으로 개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부근의 또 다른 석탄층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최기철 박사팀은 금강과 그 지류에서 달락줄개 등 희귀한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는데 수제 오염과 농약, 저수지 축조 등으로 10여 종의 고유 담수어가 멸종될 위기에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는데 우리모두가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