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을 사임한 이승만 박사는 4월 28일 경무대 관저를 떠나 서울시내 낙산 밑에 있는 이화장으로 이사했습니다. 이박사는 11년 8개월 동안을 대통령으로서 경무대에 머물렀는데 이화장은 이박사가 해방직후 귀국해서 거처가 된곳입니다. 이날 이화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구경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평민으로 돌아가는 이박사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화장 문앞에는 이박사의 여생을 축복하는 벽보가 붙어 있었습니다. 근 12년 만에 내집에 돌아온 이박사는 감회깊은 표정으로 정원을 거닐면서 환영하는 동민들에게 답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