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천 쌓기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의지의 역군들이 있습니다. 경상북도 선산군 해평면의 월곡동, 산양동, 금호동 낙동강변의 세 부락 사람들은 비만 내리면 몇 정보씩의 옥토가 유실되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바쁜 농사철에도 3개 부락민들이 힘을 합해 공동작업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낙동강의 침식으로 옥답 300여 정보를 강물에 떠내려 보냈으며 그 당시 600미터였던 강 폭이 지금은 1,200미터로 갑절로 넓어졌습니다. 이를 보고도 정부의 지원만을 기다리던 몇몇 마을 사람들은 그나마 남은 농토를 헐값에 팔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도 20여 호나 달했습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자체자금으로 지난겨울 농한기의 일손을 모아 농토에서 강 쪽으로 18미터 폭 12미터, 높이 6미터나 되는 제방을 쌓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 농어민 여러분도 수해와 한해를 막기 위해 미리미리 손을 보아서 홍수로부터 농토를 잘 보존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