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에 자극되어 쌀값이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자 정부는 6월 13일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 임석아래 긴급 국가대책 관계관회의를 열고 정부 보유미의 방출을 결정 현재 가마당 3,450원으로 무제한 방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중 가격보다 싼 정부 방출미는 첫날에만도 용산역두 농협공판장에서 1만3백62가마나 팔려 한때 3,950원을 호가하던 서울 시중 쌀값은 3,650원으로 다시 떨어졌는데 정부는 서울을 비롯한 지방미 가격을 3,500원 선에서 안정시킬 방침으로 계속 정부미를 방출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신속하게 정부미를 방출해서 곡가를 안정시킨 것은 금년도 양곡 총수요량이 43,843천석인데 국내 생산량 3,534만6천석으로 80.6%를 충당할 것이고 전년도 이월 양곡인 정부 보유미 등 570만1천석으로 13%를 충당하며 또한 도입양곡 279만6천석으로 6.4%를 충당해서 금년도 양곡의 전체수요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내년도에 이월하게 될 441만7천석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정부의 보유미는 충분하므로 앞으로의 곡가는 오를 요인이 없는 것으로 전망되며 한편 농림부에서는 서울 시내 각 구마다 하나씩 총 12개소의 공판장을 더 늘여 가격조절미의 원활한 방출을 기하고 소량 수요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