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아시아 및 극동지역 회의 제 8차 회의가 지난 9월 15일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궁핍으로부터의 자유를 기본과제로 해서 농업 전반에 관한 지식을 교환하고 특히 후진국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미국, 영국, 인도 등 16개국 대표 69명과 UN 기구 대표 37명, 그리고 옵서버 16명 등 122명이 참가했습니다. 개회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각국 간의 기아 해방을 위한 협력은 다각적인 협력관계로 발전 강화돼야 하며 식생활에 대한 혁신적 소비구조의 변혁으로 가난을 몰아내야 하고 어업자원의 관리와 이용을 둘러싸고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국제분쟁의 합리적 해결에 있어 FAO가 담당할 역할에 대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회 의장으로 뽑힌 우리나라 수석대표 박동묘 농림부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경제가 당면한 근본 문제가 식량수급의 불균형이라고 말하면서 오는 1971년까지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 식량증산 7개년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는 자매결연 사업을 비롯해서 농산물의 손실방지 문제, 공업과의 협동 문제 등 여러 가지 의제에 관한 의견의 교환이 있었습니다. 또한 각국 대표들은 우리 농촌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기도 했는데 선진국에 못지않은 우리의 영농기술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농촌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