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더 좀 잘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 치며 가난을 무릅쓰고 일어선 농촌이 있습니다. 경상북도 영일군 기계면 문성동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는 앞장서자, 의존하지 말자, 도박하지 말자는 표어를 내걸고 의욕과 노력으로 그 새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봄이 되면 30% 이상의 절량농가가 나오고 도시로 품팔이 나가는 이농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기계면 현내동, 이석권 씨 등 뜻이 있는 사람들이 새마을 가꾸기 운동을 벌여 양계, 양잠 등 농가 부업으로 가난을 쓸어 내고 터빈식 양수시설을 갖추어 천수답을 수리안전답으로 바꾸는가 하면 면내 전 농가의 지붕도 말끔히 기와와 슬레이트로 단장하는 등 정말 잘 사는 마을을 이룩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