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주년 광복절

26년 전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며 광복 26돌 기념식이 전국 곳곳에서 베풀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날 시민회관에서 박정희 대통령 내외분을 비롯한 삼부요인과 독립유공자,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우리를 헤치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언제나 친구로 맞아들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나는 앞으로 정치 체제나 이념의 Err_Code(10:42)등이 없이 우리의 자주성을 존중하고 우리에게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나라들과는 가능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상호 유대와 협력관계를 촉진할 것입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 괴뢰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의 평화통일 제의를 하루속히 수락하고 무력과 폭력을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평화통일만이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의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번에 우리 대한 적십자사가 제의한 인도적 남북회담은 1천만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5천만 동포들의 오랜 갈증을 풀어주는 복음의 제의라고 보고 나는 이를 여러분들과 함께 환영하며 또한 그 성공을 빌어 마지 않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민족의 평화를 강조하면서 위대한 통일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그동안 공사를 벌여오던 한강변 5로, 퇴계로 지하차도, 삼일 고가연장도로, 여의도 관통 도로 등이 일제히 완공 개통됐습니다. 제26회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후 강변 5로에 도착한 박 대통령이 직접 개통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길이 5,581미터 넓이 20미터의 강변 5로는 4차선으로 동작교와 성동교 입구 정동을 연결해서 영동 잠실지구 210만 평의 개발을 촉진하고 침수에서 보호하게 됩니다. 또한, 길이 238미터의 퇴계로 지하차도가 개통됨으로 해서 퇴계로 쪽 교통을 공사 전보다 2배가량 더 많이 처리하게 됐는데 박 대통령은 강변 5로 개통 테이프를 끊은 후에 퇴계로 지하차도, 삼일 고가 연장도로 등을 차례로 시조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광복절 26주년 기념 경축연회가 경복궁 안 경회루에서 베풀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인사와 외교사절, 재외교포 등 연회에 참석한 1,500여 명은 광복당시의 감격을 되새기고 남북대화 문제에 대해 화제의 꽃을 피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참석한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환담했는데 이 자리에는 신민당 김흥일 당수를 비롯한 많은 야당계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남북 적십자 대표 첫 대면

1971년 8월 20일 낮 12시 국토가 분단된 지 26해 만에 남북한 적십사자사의 첫 공식 대면이 판문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대한 적십자사의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 찾기 제의와 북한 적십자사의 수락에 따라 양쪽 대표들의 문서 교환을 위해 이날 첫 대화의 문이 열렸습니다.

우리 대한적십자사의 파견원은 이창렬 씨와 윤혁원 씨는 미리 판문점에 도착 중립국 감시위원회의 회의실에 들어갔는데 잠시 후 도착한 북한 적십자회 파견원들과 마주앉아 최재선 대한 적십자사 총재의 신임장과 북한 적십자 위원장의 신임장을 서로 전한 뒤에 공식문서를 교환했습니다. 흩어진 가족 찾기 운동을 위해 우리 쪽의 8.12 제의를 보다 명백하게 하기위한 문서와 이에 대한 북한 쪽의 회신을 서로 교환하는 남북한 적십자 간의 첫 대면은 비록 짧음 몇 분에 지나지 않았지만 26년이라는 긴긴 세월을 생각할 때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문서교환이 끝나자 양쪽 적십자 파견원들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각각 되돌아갔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이번 가족 찾기 운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또 후손들에게 통일 조국을 물려 줄 수 있도록 있는 지혜를 다하고 국민 총화를 꾀해야 하겠습니다.

새 농민상

농업협동조합 중앙회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경기도 고양군 지도리 조합을 비롯한 25개 우수 단위 조합을 표창하는 한편 이강준 씨 등 새 농민상 10명을 선정 표창했습니다. 새 농민상은 전국 농민 가운데 자립, 화합, 협동하는 농민으로서 새 농민 운동에 모범을 보인 흙의 역군들인데 이번 시상이 6번째가 됩니다. 그런데 농업협동조합 중앙회는 1972년까지 전국을 1,500개의 단위조합으로 합병 완료하기로 하고 농촌 소비생활을 합리화하기 위해 1974년까지는 1,500개 각 단위 조합에 농업협동조합 연쇄점을 설립하게 됩니다. 올해 안으로 의사가 없는 전국 277개의 무의면에 공제 후생 의료원을 세우게 될 농업협동조합은 76년도 까지 각 단위조합에 도정 공장, 창고 등 이용시설을 모두 갖추게 됩니다.

새마을 가꾸기 운동이 날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요즘 이곳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유산부락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부락은 원래 전 농토가 천수답이어서 하늘만 쳐다보고 농사를 짓는 비난한 농촌이었는데 가난을 몰아내기 위한 마을 사람들의 끈덕진 노력으로 저수지를 만들고 공동작업과 농가 부업을 장려하면서 새마을 가꾸기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이 마을은 협동이 잘돼서 벽돌담을 쌓고 공동 빨래터와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하는 등 단시일에 마을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가고 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6.25때 사망한 7천여 학생들의 넋을 되새기는 제15회 전국 학도의용군 기념식이 서울 국립묘지를 비롯 전주 포항 등지에서 올려졌습니다. 이 젊은 학도들은 6.25 동란이 일자 동료 학생 5만여 명과 함께 스스로 반공전선에 뛰어들어 낙동강, 영천, 포항 등지 등의 전투에 참전 큰 공을 세우고 사망했습니다.

남북에 흩어진 가족들의 얼굴을 비춰주는 자유의 봉화 점화식이 경기도 동두천에서 베풀어졌습니다. 양주군 문화원이 이곳 케네디 기념 문화회관 5층 옥상에 세운 봉화대에서 전 UN대사 임병직 씨 등이 점화함으로써 자유의 불꽃은 훨훨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기자협회는 창립 7주년 기념식과 함께 제5회 한국 기자 상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내빈으로 참석한 윤주형 문화부장관은 기자협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한국 기자 상은 취재 보도 부문에 동아일보 편집국 기자 전원과 내일신문 한성호 기자, 편집과 사진 보도 부문에 중앙일보 주명중, 김병찬 기자에게 각각 주어졌습니다.

영양가 높은 콩을 이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단위 사료공장이 가동됐습니다. 동방유량의 진해 공장에서는 지금까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사료를 완전히 국내 생산으로 공급하게 되어 외화 절약은 물론 우리나라 축산 진흥에 크게 이바지하는 한편 콩의 계약 재배로 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구실을 맡아할 것입니다.



받들자 태극기

국기는 나라의 얼굴 정한 날에 바로 알고 바로 다는 것이 국민된 도리입니다. 화면에 보시는 데로 국기 게양대나 대문의 왼쪽에 다는 것이 원칙인데 아무렇게나 꽂아진 국기를 볼 수 있어서 얼굴이 붉혀지곤 합니다. 국기는 평소에는 구기함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국경일을 비롯해서 나라에서 정한 날에는 올바르게 달아야 합니다. 태극기는 지금 국내 국외 곳곳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정한 날에 빠짐없이 올바르게 다는 것은 바로

국가와 민족의 준엄을 지키는 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