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잘사는 농촌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예산읍 창소리 박삼신 씨, 빚더미에 묻힌 마을이 오늘날 호당 5만 원의 저축과 소 한 마리씩 기르게끔 부촌으로 변모한데는 16년 동안 땀 흘려 일해 온 농촌 자원 지도자 박삼신 씨의 숨은 노력이 컸는데 1971년도 제 10회 향토문화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하천제방과 공동 빨래터를 설치하고 상록회관을 건립해서 비뚤어진 농민들의 정신자세를 바로잡고 복지농촌을 건설하는데 힘써 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기 또 한군데 잘 사는 농촌이 있습니다. 다른 들녘엔 이제 겨우 모내기를 끝내고 논매기 철로 접어들었는데 이곳 전라남도 승주군 해룡면 일대에는 알알이 볍씨가 영글어서 수확의 계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도조기재배단지를 이룩해서 교외에 2모작을 성공케 한 이곳 농민들은 농민도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는 자립 자활의 정신으로 이와 같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