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제주·경기 순시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도에는 따스한 날씨로 봄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지방 연두 순시를 끝냈습니다. 박 대통령께서는 제주도청에서 앞으로 제주도는 도로변의 농촌, 목장, 감귤단지, 유채단지 등 모든 것이 관광지역으로서의 면모에 알맞게 개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라산 중턱의 이시돌 목장을 둘러본 자리에서는 축산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아일랜드 출신인 맥클레인 신부는 초지 개발에 성공해서 뉴질랜드의 풀밭처럼 파랗게 해 놓았다고 칭찬했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목야지를 가리키면서 이제는 이시돌 목장이나 제주 도립 목장 같은 곳에서 초지개발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배워서 우량초를 많이 길러 목장에서 말이나 소, 양 등을 기르도록 하고 방목을 앞으로는 차차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제주도 순시에 앞서 경기도를 순시한 자리에서는 서울특별시와 긴밀하게 협조해서 그린벨트 안에 불법 건물이나 시설물이 들어서서 산림을 헤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하고 비닐하우스에는 해마다 같은 것을 심지 말고 어떤 종류를 심어야 할지를 도가 직접 지도에 나서서 새마을의 소득을 올리도록 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