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메아리

서울과 부산 간 천리 길에 고속도로가 뚫립니다. 우리나라 경제 건설에 비해 대부분의 도로는 너무 좁고 구불구불해서 산업발전에 동맥이 되는 수송 임무를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수송난을 해소하고 보다 빠른 경제 건설을 이룩하기 위해 이번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이 고속도로 건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여기 대강 그 내용을 보면 총연장 440킬로미터를 6차선 고속도로로 만들어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면 3시간 40분에 이 천 리 길을 주파 할 수 있습니다. 계획적인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이와 같이 넓고 곧은 길이 천 리를 뻗치게 되는데 폭도 이보다 넓고 거의가 직선으로 달리게 될 것입니다. 서울에서 아침을 들고 부산에서 점심을 즐길 수 있게 되면 한양 천리 멀다는 푸념은 이제 한낮 옛이야기가 됩니다.



국산 슬레이트가 외국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슬레이트 공업은 건축 분야에 크게 뒷받침이 됐고 농어촌의 지붕 개량에도 도움이 되어 왔는데 이번에는 월남으로 건너가게 된 것입니다. 30만 달러의 신용장이 개설되어 수출하게 된 이 슬레이트는 월남 캄난에서 도시건설에 쓰여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