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지옥에서 어린이 해방

정부는 그동안 큰 사회문제가 되어 온 어린이들의 과외 공부 등 입학시험 지옥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중학교 입학을 무시험제로 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권오병 문교부 장관은

“종래에 일반 국민들이 국민학교 어린이에게 너무 과도한 입시준비교육 다시 말씀드려서 과외 공부를 시킨 결과 소위 일류병과 이 입시준비 교육이 우리나라 사회에 가장 큰 병폐로 되어왔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여러분의 자녀 중에 많은 어린이들이 체력의 저하, 시력 감쇠, 신경 쇠약, 소화불량 등등으로 여러 가지 발육의 지장이 막심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민 교육이 입시준비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우리 국민 교육으로서 가장 기초적이고 또 어린이들의 가장 필요한 인격 형성에 기본교육을 우리가 결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앞으로는 서울 시내에서 어느 국민학교에서 어느 중학교를 가던지 간에 일체 시험 없이 진학을 하도록 하고 또 이 제도가 바뀜에 따라서 학부형 여러분께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계실 줄 압니다. 첫째로는 이 제도가 항구적이냐 혹은 일시적이냐 하는데 의심을 가지고 계실 줄 압니다. 이거는 앞으로 절대로 정부로써는 방침을 변경할 생각이 없을 뿐 아니라 제도적으로 완전히 보장할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