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메아리

경부 간 고속도로 제2 공구인 오산과 대전 사이의 고속도로 공사가 착공됐습니다. 경기도 안성군 불당리 현장에서 기공된 이 공사는 서울 오산 간 제 1공구에 이어 2번째로 이루어진 것인데 길이 115킬로미터의 이 공사는 내년 8월에 완성을 볼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화물 수송의 수요는 매 5년마다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도로의 수송은 다른 수송 수단 보다 더욱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도로의 개량과 건설 없이는 증가 일로에 있는 수송난은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도로는 보시는 바와 같이 구불구불하고 좁기 때문에 날로 증가하는 수송량을 소화하기에는 너무도 벅찬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제2차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농어촌의 개발과 여러 가지 제조업이 두드러지게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에 그 수송량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장 438킬로미터의 이 경부간 고속도로는 그 폭이 22.4미터에 넓은 4차선으로 될 것인데 오는 1971년 6월에 이것이 완공이 되면 서울과 부산은 다섯 시간이면 달릴 수 있는 일일생활권으로 바뀔 것입니다. 직선으로 끝없이 뻗어 가는 고속도로 이것이 바로 자립 경제를 다짐하는 조국 번영의 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