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이씨 조선 500년과 성쇠를 같이해 온 광화문이 41년 만에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옛 조상들의 빛나는 얼과 슬기가 오늘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있는 우리 후손들의 손으로 되살아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친필로 새겨진 한글 간판 광화문 이 현판 하나를 제외한다면 새로 생긴 광화문에서 나무라고는 한 토막도 찾아볼 수 없으며 모든 자재가 돌, 시멘트 그리고 철근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시는 화면이 이조 말엽의 광화문 전경이며 이것이 후면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6.25때 불탄 광화문의 모습입니다. 복원된 광화문을 구경하려고 멀리서 올라왔다는 노인들은 광화문의 옛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며 옛일을 되 새겼습니다. 이태조 때 세운 광화문은 임진왜란 때 불타 고종 때 다시 짓고 일제 침략으로 뜯어 옮겨지고 6.25 때 불탄 것을 이번에 복원시켜 옛 모습을 되찾은 것입니다. 정부가 이번에 광화문을 복원한 것은 그것이 역사 속에 흐르는 우리 얼의 찬란한 표상으로써 자립하는 국가 번영하는 민족의 상징이라는 뜻에서 공사를 서둘렀던 것입니다. 지붕마루에 신수될 전설의 동물 해태 이 모두 옛자리를 찾은 것은 바로 우리나라가 본연의 위치를 찾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광화문을 대견한 듯 바라보는 노인들은...

“저는 70년만에 시방 이걸 다시 지어가지고 이제 처음 구경합니다. Err_Code(2:11) 못지않게 참 잘 짓습니다.”

이 웃음 속에는 자주민족의 긍지와 문화국민의로서의 슬기가 엉켜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