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에서는 전국의 시장과 군수 그리고 구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량증산 연찬회의가 열렸는데, 국내 식량의 자급자족을 위한 식량증산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날 박정희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서 식량의 자급자족이 시급한 오늘날 국민 각자가 총력을 기울여 전국 방방곡곡에 유휴지를 개간해서 증산에 힘쓰는 한편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의욕과 정력을 아끼지 않는 실천으로써 특히 퇴비 증산에 힘써서 농토 단위 면적에 생산량을 크게 증대 시키는 등 대대로 내려온 낡은 농사법을 벗어나 새롭고 합리적인 영농방법을 강구해서 선진국과 같이 좁은 땅에서도 많은 농산물을 거둘 수 있도록 전 국민의 자발적인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전라북도 동진강 하류에 있는 김제군 광활면에는 농지확장을 위한 간척 절강 공사 완공단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장은 왜정 당시 개간해서 26~7년 동안 경작하던 곳이었으나 불행히도 1952년 9월 태풍으로 밀려든 조수 때문에 완전히 폐허화 됐던 곳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농토를 잃은 이재민들을 포함한 이곳 주민들은 자력으로 모은 5천 가마의 쌀을 공사기금으로 해서 오늘과 같은 241정보에 달한 복구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유휴지 개간운동에 선봉을 선 철도청 직원들은 서울 근교 수색역 부근에 있는 1만 천여 평의 유휴지를 개간했으며 철도청은 이밖에도 철도연변에다 50만 포기의 호박을 심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설마 어떻게 되겠지 하는 허황한 꿈만 안고 헤맬 것이 아니라 거족적인 증산운동에 참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