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해방 운동이 범인류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때 경상남도에서는 증산왕을 선발, 그 대관식을 베풀었는데 쌀에 조영만 씨, 보리에 김선오 씨, 고구마에는 심오섭 씨가 각각 영예의 왕관을 차지했습니다. 증산왕 선발은 농민들에게 선의의 경쟁심을 불러 일으켜 이들의 산 경험에서 얻은 증산 비결을 널리 소개함으로써 영농수준을 높이고자 마련된 것인데 이날 식에 이어서 있은 다채로운 시위행진은 도민들의 증산의욕을 한층 더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