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진 언덕에는 가마니를 덮어 나무못을 박고 흙을 덮어 주어서 보호하기도 하고 마을의 오물이나 도시의 쓰레기를 산으로 올려가 산지의 비료로 활용하기도 하고 헌 가마니나 짚을 썰어서 산의 퇴비로써 뿌려주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해 정성과 땀을 쏟아야만 합니다. 뼈대만 남도록 황폐해진 산지에도 우리의 치산녹화를 위한 의욕을 쏟아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완전한 사방공사를 하고 골짜기마다 석수로를 만들어 산사태를 방지하고 상류에서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물의 흐름에 따라 골짜기와 하천을 손질하는 등, 나무를 심어 푸르게 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단념할 것이 아니라 더욱 끈질긴 우리의 집념과 노력을 쏟아 기어코 푸르게 가꾸어야만 합니다. 치산녹화는 국민 조림으로만 가능합니다. 국민 조림은 마을로부터 시작됩니다. 마을마다 주변 산지에 심을 묘목을 주민들의 손으로 길러야 합니다. 또한, 정부는 마을에서 양묘한 것을 모두 책임 매수해서 마을 양묘를 통해 그 마을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마을 주민들이 공동 작업으로 심어서 자기 마을 산에 대한 애착을 쏟는 마을 조림이 중요합니다. 산은 영토 중의 영토이며 애국은 곧 영토에 대한 사랑입니다. 산은 나라의 보배이며 부국의 원천입니다. 내 자식을 사랑하고 내 부모를 모시는 정성으로 산과 나무를 심고 가꿉시다. 산에 대한 우리의 걱정, 나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력을 산에 심읍시다. 그리하여 기어코 대한 산림국을 이룩해서 우리의 후손에게 푸르고 풍요한 산을 물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