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치수는 국정의 대본이며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의 기반을 다지는 일입니다. 서른다섯 번째 맞는 식목일, 강산을 맑고 푸르게 가꾸자는 식수운동이 올해도 변함없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 들여 심은 나무는 잘 자라지만 아무렇게나 심은 나무는 살기가 힘들고 잘 자라지도 않습니다. 유실수를 제외한 일반 묘목은 보통 넓이 30센티미터, 깊이 30센티미터 이상의 구덩이를 파고 심는 데 거름과 흙은 섞어 맨 밑에 넣고 묘목을 곧게 세워 흙을 덮고 난 뒤 두 발로 잘 다진 뒤 가랑잎이나 떼를 덮어줍니다.



심는 요령을 그림을 통해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구덩이는 넓이 30센티미터, 깊이 30센티미터 이상 파고 밑에 거름을 넣고 흙을 넣은 다음 나무를 수직으로 세우고 흙을 덮어 심은 부위가 수평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 그림은 줄기도 곧게 뿌리도 굽지 않게 잘 심어진 모양입니다. 이것은 줄기가 굽고 뿌리도 구부러지게 심은 형태인데 이렇게 심어서는 안 됩니다. 구덩이가 얕아 뿌리가 굽거나 밖으로 나오게 심어서도 안 됩니다. 비탈진 곳에 묘목을 심을 때 비스듬히 흙을 덮으면 빗물이 흘러내려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묘목을 심은 부위가 수평을 유지해서 빗물이 뿌리에 잘 스며들도록 해야 합니다. 나무는 없어서는 안 될 자원입니다.

여기 19년간 30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꿔온 전주시 경원동 모범 독림가 김한태 씨는

“무럭무럭 자라나는 울창한 임산을 갈망할 때 고난의 세월도 짧구나 하는 느낌이 오며 연연히 커 나가는 그 장관이야말로 뭐라고 쾌감을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63년부터 나무를 심었는데 당시에는 10원짜리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일찍이 심은 나무는 평균 3천 원 평균의 축적이 벌어졌습니다.”

나무는 심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자식을 기르듯 정성을 다해 가꾸어야 합니다. 병든 나무에는 약을 주사해야 하며 영양이 모자라면 거름을 주어야 하고 쓸데없는 가지는 쳐주어야 합니다. 한 그루의 묘목이 쓸모 있는 나무로 자라기까지는 2~30년의 긴 세월을 요합니다. 도벌이나 난벌로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한두 사람의 부주의로 산불이 나서 애써 가꾼 산림이 잿더미가 돼서는 더욱 안 될 일입니다. 우리는 해마다 많은 원목과 펄프를 외국에서 사들여 왔습니다. 작년 한 해만 해도 2억 3천3백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천4백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나무를 사오는데 쓰인 것입니다.



울창한 산에서는 언제나 맑은 물이 흐릅니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마음 그것은 내일의 희망이며 애국하는 마음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