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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식인 쌀은 그 생산이 수요에 모자라고 보리쌀은 남아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올해에도 350만 섬의 보리를 수매하고 있습니다만 재고량 300만 섬을 합치면 많은 양의 보리가 묵게 되는 실정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마다 400만 섬의 양곡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5인 가족이 한 달에 55,000원 짜리 일반미를 먹는 대신에 8대 2의 혼합곡 23,760원 짜리를 먹는다면 한 달에 31,240원이 절약됩니다. 그렇게 해서 절약되는 돈은 1년이면 374,880원이 되는 셈입니다. 마침 최근에 꽁보리밥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옛날의 향수를 보려 찾는 이도 있겠지만 보리의 영양에 대한 뒤늦은 인식에서 보리밥을 찾는 이도 있습니다. 또 여름 보리밥은 우리 전래 계절적 별미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쌀과 보리쌀의 영양가를 비교해 보면 쌀의 영양가를 100으로 했을 때 칼로리를 제외한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의 갖가지 영양가는 보리가 쌀보다 훨씬 높습니다. 보리밥 외에도 보리쌀을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보리의 영양가를 알고 분별 있는 보리혼식을 한다면 건강에도 좋고 나라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