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아 해외여행에 부끄럽지 않도록 공부해두었니?"

"오늘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은 얘기 이렇게 수첩에 메모해두었는걸요."

"아버지 그것뿐인 줄 아세요? 영란이는 일본에 계시는 삼촌에게 선물로 인삼을 드리겠다고 준비하는 등 야단법석이랍니다."

"아이 참 오빠는..."

"여보 당신도 이리와 앉구려."

"네"

"엄마 ..."

"나야 뭐 외국에도 가지 않는 사람인데 당신하고 쟤들이나 열심히 배우세요."

"당신도 장차 갈 기회가 있을거요. 우린 외국 사람의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할 수 있어야 되오. 영란아 내가 몇 가지 물어볼까?"

"문제없어요. 이번 기회에 외국 사람에게 번영하는 우리나라를 마음껏 자랑할래요. 그리고 우리나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우리나라를 올바르게 인식시켜줄 테에요."

"암 그래야지. 그러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몇%가 되지?"

"우리나라는 1960년대에 연평균 8.6%라는 고도성장을 이룩했구요. 특히 1969년에 경제성장률은 15.9%나 되요. 1970년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23달러에 달했고 3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1976년에 가서는 1인당 국민소득이 389달러가 돼서 중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될 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아시아 제국과 비교해 보면 자유중국이 10.3%, 필리핀이 6.5%, 태국이 9.1%, 인도가 3%인데 비해서요, 한국은 13.3%로 나타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급속도로 높아지는 거에요."

"됐어. 영란인 나도 미처 몰랐던 것을 다 알고 있었군."

"아버지, 제가 자랑을 한번 해보죠."

"어 그래 그래."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문화재 가운데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고려자기입니다. 고려자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고려조인 11세기 이후라 생각됩니다. 이밖에도 조각, 건축, 여러 종류의 석탑, 특히 불국사의 다보탑은 절묘한 것이죠. 우리나라의 모든 문화재에는 우리민족의 기품이 잘 표현이 돼 있습니다."

"오빠는 참 멋있어요. 설득력이 있어요."

"여보, 잘 들었소."

"그러믄요."

"자 이제부터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는 한사람, 한사람이 한국을 대표할뿐더러 민간외교관의 한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네"



이제부터 해외에 나가실 여러분은 자유로운 개인이지만 민간외교관의 한사람으로서 조국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염두 해 두시고 새롭고 발전하는 조국의 모습을 널리 알려 세계속의 한국을 부각시키는데 힘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