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발전함에 따라서 국민들의 소비수요가 크게 늘어나 대량생산 체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우리 국민들의 표준체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서 생산 활동이나 국민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기성복의 경우 품이 맞으면 소매가 길거나 짧고 소매가 맞으면 품이 맞지 않는 예가 많았습니다. 구두 또한 어딘지 잘 안 맞아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책상과 걸상은 책상 걸상에 몸을 맞추어야 할 정도로 부적합한 상태로 오래전부터 사용돼 오고 있으며 버스나 극장의 의자도 너무 좁아서 다리를 구부리기조차도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업진흥청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 기술지원으로 지난 79년 8월부터 5개월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 표준체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남녀와 나이별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117개 부위를 측정해서 한국인의 체위를 조사한 것입니다. 조사한 내용을 컴퓨터 처리로 분석한 결과 남자는 20세에서 24세 까지가 167.7cm, 여자는 18세에서 19세 사이가 155.7cm로써 가장 큰 연령층으로 밝혀짐으로써 한국인의 키가 커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곧 정부는 이 표준수치를 근거로 해서 갖가지 생활용품에서부터 주택과 산업기계 등 300여 개 공산품의 규격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서 우리 생활의 편익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