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시월이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기리며 우리 고유의 글을 갖게된데 따른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민족이 생성 소멸해 왔지만 말과 글을 두루 갖춘 민족은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반만년 오랜 역사를 살아온 우리 겨레는 이미 547년전에 한글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빼어난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근래에 이르러서는 한글쓰기의 기계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가운데 한글 소프트웨어가 다양하게 개발됨으로써 우리글의 우수성과 과학성 독창성을 크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글씨 모양에 대한 연구가 거듭되면서 출판과 디자인 간판에 이르기 까지 새로운 글꼴 개발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창조씨 처럼 한글의 조형미를 살려서 이를 조각작품에 접목시킨 예술가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글의 우수성에 더욱 큰 자부심을 갖고 이를 빛내도록 해야겠습니다. 한편 문화 체육부는 10월의 문화인물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을 선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