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흙집 지어라”

말과 글은 그 민족의 얼을 지탱시켜주는데 큰 몫을 합니다.

“까치가 밟아도 딴딴, 황소가 밟아도 딴딴”

우리 겨레가 예로부터 문화민족이라고 불리어 온 것은 이미 548년 전에 세종대왕께서 독창적이며 과학적인 우리 고유의 글인 한글을 창제해서 이를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우리글을 널리 보급하자는 뜻으로 1967년에 발족한 연세대학교 국어운동 학생 동아리인 한글 물결은 82년부터는 2년에 한 번씩 거리의 간판을 조사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한편 신세대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글 이름 짓기 큰잔치는 1990년부터 시작돼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한글 이름을 창조적으로 짓도록 이끌어주고 그 방향을 제시해 온 이 국어운동 학생동아리는 한글이름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부르기 쉽고 뜻이 좋은 몇몇 이름에만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타인과 구별되는 이름 본연의 목적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한글이름 짓기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한글이름을 온누리에’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고 올 한글날에는 한글학회로부터 국어운동 공로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