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의 영광을 바르셀로나에서 재현하고 우리민족의 저력을 한껏 발휘한 올림픽 선수단이 귀국, 개선했습니다.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거리를 메운 가운데 자동차 행진을 한 우리 선수단. 숱한 밤을 잠 못 이루게 한 주인공들의 얼굴 얼굴, 우리 국민의 우수성을 온 세계에 확인시키고 돌아온 자랑스러운 선수, 임원들입니다. 정원식 국무총리는 참으로 장하다는 말 밖에는 다른 할 말이 없다면서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서울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여자양궁, 개인과 단체전에서 이번에 다시 금메달 둘을 따냄으로써 4년 전의 영광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습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의 우승, 전 세계 텔레비전 시청률을 최고로 높인 여자 배드민턴 복식 결승전, 그 주인공은 우리 선수들이었고 그들은 승리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따낸 레슬링 종목에서의 또 하나의 금메달,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노르웨이를 물리치고 우리 낭자군이 우승함으로써 금은동메달의 순위가 서울올림픽 그대로였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 거행된 마라톤 경기, 마라톤은 올림픽의 꽃이었고 꽃 중의 꽃은 우리의 황영조 선수였습니다. 이번 마라톤에서 우승이야말로 56년 만에 이룩한 쾌거였습니다.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갖게 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선수단을 맞아 이번 올림픽에서 모든 선수와 임원이 혼연일체가 돼 대회 종합 7위를 차지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했다면서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