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세계가 고 놀이로 펼쳐집니다. 행사총괄 오태석, 협동안무 박병천, 국수호, 작곡 박범훈, 광신상고, 성암여상, 선봉 고 놀이 팀, 선봉 음악대 1,450명이 펼칩니다. 고 놀이의 고는 옷고름 고매듭 등에서 온 말로 짚을 소재로 만든 고를 기구로 양의 홍색진영과 음의 청색진영으로 나누어 승부를 겨루는 놀이입니다.

드디어 둥근 지구처럼 세계는 하나가 됐습니다. 자랑스러운 모든 지구 가족들이 손에 손을 잡고 눈부신 햇살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것은 그간 올림픽을 치른 나라들의 나라꽃, 식물의 세계입니다. 무궁화 장미, 백합, 벚꽃 등 78개 나라의 나라꽃.

이어서 동물의 대표로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인 개, 비버, 곰, 독수리, 호돌이 등이 앞장선 가운데 150개가 등장합니다.

인간가족 600명으로 구성된 무용수들 그리고 헝가리,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세네갈,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인도네시아, 일본, 뉴질랜드, 미국, 페루 등 12개국 360명의 무용수들이 등장합니다. 동서남북 뜨거운 나라, 추운 나라, 숲의 나라, 바다의 나라, 자랑스러운 인간가족들의 모임입니다.

남문과 북문 등 16개의 다리를 통해서 6천여 명의 개회식 전출연자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서 운동장이 가득하게 메워집니다. 꽃차를 탄 귀여운 아이들이 행진하고 있습니다. 1981년 9월 30일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 발표되던 날 태어난 서울 올림픽의 살아있는 마스코트 8명의 호돌이 호순이입니다.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의 가슴 고동치게 하네.

이제 모두 다 일어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길 나서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 서로 사랑하는 한 마음 되자 손잡고



Everytime we give it all

We feel the flame eternally inside us

Lift our hands up to the sky

The morning calm helps us to live in harmony for all time

Hand in hand we stand all across the road

We can make this world a better place in which to live

Hand in hand we can start to understand

Breaking down the walls that come between us for all time

Aring

Hand in hand we stand all across the road

We can make this world a better place in which to live

Hand in hand we can start to understand

Breaking down the walls that come between us for all time

Aring



한마당이 됐습니다. 서로 미워하지도 말며 서로 속이지도 말며 서로 다투지도 말며 오직 사랑만으로 한 세계 한 가족이 돼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었습니다. 식물도 동물도 사람도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즐거운 날, 아름다운 날, 축복받는 날, 천지창조 첫째 날 아침, 태초의 빛처럼 쏟아지는 노래 손에 손잡고 다함께 불렀습니다. 이제 개회식이 끝났습니다. 160개국 세계의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우정과 열정과 힘을 겨루면서 젊음의 꽃밭, 세계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16일간 값진 땀을 흘릴 것입니다. 파랗고 높은 하늘 상큼한 바람, 싱그러운 내음, 그래서 더욱 좋은 날 그래서 더욱 알찬 큰잔치 그렇게 오랜 시간 정성 다해 마련한 잔치의 마당이어서 벅차기만 한 가슴입니다. 거리마다 꽃탑이요, 구석마다 화분이요, 곳곳에 축하 글귀, 길목에는 환영간판 청사초롱이 밤길을 밝히고 만국기가 나부끼고 하늘에서 오색풍선 나르고 강에는 색색 기 펄럭이니 이 땅은 온통 축복으로 가득합니다.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아들이 스스로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해외동포들도 함께하자며 가게 문 닫고 학교를 다고 쉬어가며 달려왔습니다. 성화봉송 길에 꽃 한 송이 더 심었고 거리 청소 주변 단장에 모두가 나왔습니다. 내 평생 이런 경사는 처음이라며 할아버지는 활짝 웃었습니다. 언제 또 이런 기회 있을까보냐, 국민학교 어린이도 구슬땀 흘렸습니다. 참여의 기쁨, 함께하는 보람, 하나되는 큰 뜻 위해 이렇게 우리는 모두가 나섰습니다. 가슴속마다 큰 희망 큰 소원 품으니 그것은 바로 세계는 하나요, 인류도 하나요 오직 평화와 화합과 전진만이 있는 지구촌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손에 손잡고 어깨 서로 맞대고 한마음으로 깨는 아픔 허무는 고통, 하나의 땅, 하나의 사람, 하나의 기쁨을 창조하려는 하나의 용트림이 여기 있습니다. 하늘의 축복이 햇살 돼 비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