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는 4,223만 명에 육박해 7초에 한명씩 새 생명이 태어나는 셈인데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353명씩 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교통난, 전국토의 0.6%밖에 안되는 서울의 면적에 나라 전체인구의 4분의 1인 1020여만 명이 상주하고 생활 근거지가 서울인 수도권 인구까지 합하면 1,7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도 만원, 차도 만원인 서울, 차량 증가율도 하루 평균 400대를 넘어 매일 1km 이상 도로를 메웁니다. 공장지역인 영등포구 문래동과 차량 통행이 많은 광화문 지역의 대기오염은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매연차량단속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어도 차량이 워낙 많아 속수무책입니다. 당국에서는 빌딩이나 공장 등에서 공해가 심한 벙커C유나 석탄을 쓰는 대신 도시가스나 LPG와 같은 청정연료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는 8톤 트럭으로 3,800대 분입니다. 집 지을 땅도 한계에 이르러 산비탈까지 꽉 들어찼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992년까지 40만 가구의 주택을 새로 짓기로 했으나 택지가 100만평 정도나 부족한 실정입니다. 과밀학급도 문제입니다. 20평 교실에 70여 명의 국민학생, 2부제 수업을 면치 못하는 학교가 상당수에 이릅니다. 정부는 수도권대책 실무기획단을 설치해 수도권 인구분산책을 근본적으로 추진해서 전국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