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4월26일 실시됐습니다. 전체유권자 26,198,205명 가운데 19,853,890명이 투표에 참가해 75.8%의 투표율을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투표율은 역대 총선거 평균 투표율 82.3%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9대 총선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소선거구제도 아래 실시된 이번 13대 총선거는 지난해 12.16 대통령 선거 때 보인 지역 바람이 더 깊어진 현상을 보인 가운데 집권 민정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호남전역을 석권하고 서울에서 우세를 보인 평민당이 제1야당으로 민주당과 자리바꿈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이 의외로 선전해서 제4당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당별 의석 분포를 보면 민주정의당이 지역구 87석에 전국구 38석을 합해 모두 125석, 평화민주당이 지역구 54석에 전국구 16석으로 모두 70석을 차지했으며 통일민주당이 지역구 46석, 전국구 13석으로 모두 59석, 신민주공화당이 지역구 27석, 전국구 8석으로 모두 35석, 그리고 한겨레당이 1석, 무소속 9석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4.26 총선거에서는 신진인사의 원내진출이 두드러진 반면 여당의 중진의원과 야권의 다선의원들이 많이 탈락했으며 여러신생 군소정당들은 원내진출에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