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의 12대 대통령 취임 5돌과 함께 제5공화국 출범 5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세월은 자율과 해방 속에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여 연평균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5년이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당정 연속회의를 주재하고 농어촌대책협의회가 마련한 88년까지 3년간 1조5천여억 원을 투자하는 농어촌 종합대책을 확정하면서

“본인 역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고 성장했지만 사실 농어촌은 도시민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잎이 무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어촌의 발전은 나라의 균형발전에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뜻에서 이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풍요롭고 살기 좋은 농어촌의 미래상을 정립을 하고 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장단기 대책을 마련함과 아울러 당면한 농어가의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를 포함한 농어촌 종합대책을 수립 실시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한 전두환 대통령은 특히 농어민의 자금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면서

“본인이 기여하고 싶은 것은 농어민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우리 정부가 똑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느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농민과 어민의 어려움이 곧 나의 고통이라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만 같은 여건 하에서도 그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 잘 살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농어가 부담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은 영농, 영어 자금과 농어촌 주택개량 자금, 그리고 지난 83년과 84년에 실시된 소입식 자금의 금리를 모두 현행 10%에서 8%로 내리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농어민이 혜택을 보는 금액은 1년에 375억 원 씩 88년까지 3년 동안 모두 1125억 원에 이릅니다. 농촌 공업단지인 농공지구를 91년까지 100개를 만들어 농촌 뿐 아니라 인근 도시에 까지 확대하며 1개 단지에 20여개의 공장이 들어서 모두 20만 명 이상의 농촌 인구가 취업할 수 있어 그만큼 농촌 소득이 증가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연안 어장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해 효율적 이용 방안을 강구하고 양식장, 양어장 등을 91년까지 6만 헥타르 정도 새로 설치함으로써 연안 어장에 목장화를 꾀하게 됩니다. 또한 소규모 기계화 영농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서 각 농가가 농기계 구입으로 인한 농가 부채를 줄이고 이용에 불편이 많은 대규모 기계 영농단의 폐단을 줄였습니다. 농수산 고등학교를 종합실업고등학교로 전환해서 공업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병원으로 개편하고 치과,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종합병원과 같은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의사수와 진료과목을 늘리고 시설과 장비도 현대식으로 갖춥니다. 현재 30% 미만인 농어촌 도로 포장률을 91년에는 60%로 2천년에는 100%로 높여서 14년 후엔 모든 농어촌 도로가 완전히 포장됩니다. 지금은 두집에 한 대 꼴인 전화도 2천년에는 모든 집에 한 대씩 들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