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분단 40년 만에 남북 쌍방의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의 교환 방문이 실현됐습니다. 9월 20일 아침의 판문점 9시 20분 같은 시각에 도착한 한국 측 김상엽 총재와 북한 측 적십자회 손성필 위원장은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처음으로 만나 상견례를 갖고 잠시 환담했습니다. 이어 쌍방 151명씩의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 일행은 각기 방문지로 향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9월 18일에는 판문점에서 제4차 남북경제회담이 열려 남북한 물자교류와 경제협력추진, 경제협력공동위원회 설치에 관한 합의서 작성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우리 측 김기환 수석대표는 쌍방 간의 의견이 일치된 경의선 연결 사업의 금년 내 착수 문제를 우선적으로 토의하자고 했으나 북한 측이 정치 문제를 거론하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았으며 11월 20일에 5차 회담을 열기로 한 채 이날 회담은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