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10월 20일 버마사태 사후수습에 즈음한 특별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큰 애국심과 의연한 자세 그리고 성숙한 안보의지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 김일성 집단이 저지른 이번 버마 폭거는 국가원수인 본인에 대한 위해 기도로써 새삼 말씀드릴 필요도 없이 곧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중대한 도발행위인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생존과 안녕을 파괴하려는 침략전쟁의 선언으로써 자위권의 발권을 통하여 응징, 보복을 받아 마땅한 전쟁도발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최후의 인내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본인은 이번이 우리의 평화의지와 동족애가 감내할 수 있는 최후의 인내이며 만약 또다시 이와 같은 도발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힘의 응징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북한 김일성 집단에게 엄중하게 경고해두는 바입니다.”

북한 공산집단의 반민족적 도발에 대한 비상한 결의를 표명한 대통령은 국력신장을 위한 세계 속의 대행진은 어떤 일이 있어서도 결코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국민 모두가 대동단결하여 80년대에는 반드시 통일 대업을 성취하고 부강한 선진조국을 건설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4대 정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치, 오찬을 베풀며 미얀마참사에 대한 사후수습과 앞으로의 시국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미얀마 폭발 충격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의 안위를 걱정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우리의 여건에서 국가원수가 일신의 안전만을 도모할 수 없기 때문에 국익에 결정적 도움이 되는 정상적 외교를 앞으로도 계속 펴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습니다.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한 육해공군의 지휘관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전두환 대통령은 국가원수에 대한 위해 기도는 선전포고와 다름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기습적 무력남침을 음모하는 북한 괴뢰에 대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응징은 국방을 튼튼히 하고 국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서 힘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제3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유시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거듭되는 시련을 극복하고 나라의 힘을 착실히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사회의 안정과 법치질서가 확고히 유지되어야 하며 이것은 바로 우리 경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하고 우리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는 일체의 질서파괴행위를 뿌리 뽑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