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을 여는 마지막 정치일정인 제1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2개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습니다. 3월 25일에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신교 궁정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윤보선 전 대통령, 최규하 전 대통령, 유치중 민한당 총재, 김종철 국민당 총재, 김의택 민권당 총재, 남덕우 국무총리 내외분도 각각 투표했습니다. 부산 북구의 무투표 당선지역을 제외한 전국 91개 지역구 12,171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는 전국 평균 78.4%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밤을 새워 개표한 결과 민주정의당이 전국 92개 선거구 중 90석을 얻었고 민주한국당은 57석, 국민당은 18석, 민권당과 민사당, 신정당이 각각 2석, 민농당과 안민당이 1석씩 그리고 무소속이 11석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전국구 당선자까지 합해서 민정당이 151석으로 원내 제1당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