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창설 6주년 기념식이 전국에서 일제히 열렸습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은 기념식에서 민방위 발전에 공이 많은 14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모두 480명이 표창을 받았으며 26개 우수민방위대에는 단체표창이 주어졌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유시를 통해 우리는 북한괴뢰 불장난에 대한 응징태세를 완전히 갖추었다고 전재하고 도발을 막아야만 새 사회 건설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9월 17일에는 전시체제를 가장한 대대적인 민방위의 날 훈련이 공습대피와 귀가훈련, 등화관제 훈련 등으로 실시됐습니다. 서울에서는 1차로 주간대피훈련에 이어서 밤 9시 50분, 등화관제 훈련 사이렌이 울리면서 30분간 주택과 고층사무실, 건물 등에서 불빛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날 밤 서울시내 일환의 훈련 상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앞으로는 적의 기습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113차 민방위의 날 훈련은 서울에 한해 통행금지를 2시간 앞당기는 귀가훈련 등이 실시됐고 부산 등 55개 지역에서는 등화관제 훈련만 실시됐습니다.